어문규범/표준 발음법

표준 발음법 제5장 음의 동화 제22항 다음과 같은 용언의 어미는 [어]로 발음함을 원칙으로 하되, [여]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씨실과 날실 2020. 6.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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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항

다음과 같은 용언의 어미는 [어]로 발음함을 원칙으로 하되, [여]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되어[되어/되여]     피어[피어/피여]


[붙임] ‘이오, 아니오’도 이에 준하여 [이요, 아니요]로 발음함을 허용한다.




제22항

다음과 같은 용언의 어미는 [어]로 발음함을 원칙으로 하되, [여]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되어[되어/되여]     피어[피어/피여]


[붙임] ‘이오, 아니오’도 이에 준하여 [이요, 아니요]로 발음함을 허용한다.


표준 발음법 제22은 전통적으로 ‘ㅣ’ 모음 순행 동화라고 불리던 현상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문법에서는 ‘ㅣ, ㅔ, ㅐ, ㅚ, ㅟ’와 같이 문자의 측면에서 ‘ㅣ’로 끝나는 어간 뒤에 ‘어’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 ‘어’를 [ㅕ]로 발음하는 현상을 ‘ㅣ’ 모음 순행 동화로 규정했습니다.

‘어’를 [ㅕ]로 발음하는 것은 반모음 ‘ㅣ[j]’가 첨가된 것인데 이것은 앞에 오는 모음들에 동화된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ㅣ, ㅔ, ㅐ, ㅚ, ㅟ’는 모두 전설 모음이며 반모음 ‘ㅣ[j]’의 조음 위치가 전설 모음의 조음 위치와 비슷하므로 전설 모음 뒤에 반모음 ‘ㅣ[j]’를 첨가하여 ‘어’를 [ㅕ]로 발음하면 동화가 일어난 것과 비슷한 결과가 됩니다.

이 조항에서는 ‘어’를 [ㅕ]로 발음하는 조건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시된 예만 보면 ‘되-, 피-’ 뒤에 어미 ‘-어’가 오는 경우와, ‘이오, 아니오’에서만 반모음 ‘ㅣ [j]’가 첨가됩니다.

그러나 국어사전의 발음 정보를 살펴보면 ‘되-’와 같이 ‘ㅚ’로 끝나는 용언 어간 전체, ‘피-’와 같이 ‘ㅣ’로 끝나는 용언 어간 전체는 물론이고 ‘뛰-’와 같이 ‘ㅟ’로 끝나는 용언 어간 전체에서 반모음 ‘ㅣ[j]’가 첨가되는 현상을 표준 발음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간이 ‘ㅚ’로 끝나는 용언 : [-ㅞ여]

어간이 ‘ㅣ’로 끝나는 용언 : [-ㅣ여]

어간이 ‘ㅟ’로 끝나는 용언 : [-ㅟ여]

반면 ‘깨-, 패-’와 같이 ‘ㅐ’로 끝나는 용언 어간이나 ‘데-, 세-’와 같이 ‘ㅔ’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서는 반모음 ‘ㅣ[j]’가 첨가되는 것을 표준 발음으로 인정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전통적으로 처리되어 오던 ‘ㅣ’ 모음 순행 동화와 비교할 때 ‘ㅣ, ㅚ, ㅟ’ 뒤에서의 반모음 ‘ㅣ[j]’ 첨가만을 표준 발음으로 허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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