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5절 준말 제35항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려 ‘ㅘ/ㅝ, / ’으로 될 적

어문규범/한글 맞춤법|2019. 8.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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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항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려 ‘ㅘ/ㅝ, / ’으로 될 적에 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본말)     (준말)

꼬아     꽈             꼬았다     꽜다

보아     봐             보았다     봤다

쏘아     쏴             쏘았다     쐈다

두어     둬             두었다     뒀다

쑤어     쒀             쑤었다     쒔다

주어     줘             주었다     줬다


[붙임 1] ‘놓아’가 ‘놔’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붙임 2] ‘ㅚ’ 뒤에 ‘-어, -었-’이 어울려 ‘ㅙ, ’으로 될 적에도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본말)     (준말)

괴어     괘     괴었다     괬다

되어     돼     되었다     됐다

뵈어     봬     뵈었다     뵀다

쇠어     쇄     쇠었다     쇘다

쐬어     쐐     쐬었다     쐤다




제35항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려 ‘ㅘ/ㅝ, / ’으로 될 적에 는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본말)     (준말)

꼬아     꽈             꼬았다     꽜다

보아     봐             보았다     봤다

쏘아     쏴             쏘았다     쐈다

두어     둬             두었다     뒀다

쑤어     쒀             쑤었다     쒔다

주어     줘             주었다     줬다

위 예시와 같이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어미 ‘-아/-어’, ‘-았-/-었-’이 붙어서 ‘ㅘ/ㅝ’, ‘ ㅘㅆ/ㅝㅆ ’ 으로 주는 것은 ‘ㅘ/ㅝ’, ‘ ㅘㅆ/ㅝㅆ ’으로 적습니다.

보아→봐     보아도→봐도     보아서→봐서     보았다→봤다

추어→춰     추어서→춰서     추어야→춰야     추었다→췄다

이때 줄어든 형태와 줄어들지 않은 형태를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밖을 보아라.”와 “밖을 봐라.”는 둘 다 옳은 표현입니다.

다만 ‘오다’는 ‘-아’ 계열 어미가 결합 하여 ‘오아, 오아라, 오았다’ 등과 같이 줄어들지 않은 형태로 쓰는 것은 인정하지 않고, ‘와, 와라, 왔다 ’처럼 줄어든 형태만 인정합니다.

[붙임 1] ‘놓아’가 ‘놔’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붙임 1] ‘놓다’는 ‘-아’와 결합하면 다음과 같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놓아(→노아)→놔    놓아라(→노아라)→놔라    놓았다(→노았다)→놨다

‘놓아→놔’가 되는 것은 ‘좋아→좌’가 되지 않는 것과 비교할 때 예외적인 현상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붙임 2] ‘ㅚ’ 뒤에 ‘-어, -었-’이 어울려 ‘ㅙ, ’으로 될 적에도 준 대로 적는다.

(본말) (준말)  (본말)     (준말)

괴어     괘     괴었다     괬다

되어     돼     되었다     됐다

뵈어     봬     뵈었다     뵀다

쇠어     쇄     쇠었다     쇘다

쐬어     쐐     쐬었다     쐤다

[붙임 2] 어간 모음 ‘ㅚ’ 뒤에 ‘-어’가 결합하여 ‘ㅙ’로 줄어드는 경우, ‘ㅙ’로 적습니다. 예를 들어 ‘되다’와 ‘뵈다’는 다음과 같이 쓰인다.

되다

모든 게 생각대로 돼(←되어) 간다.

이렇게 만나게 돼서(←되어서) 반갑다.

어느덧 가을이 됐다(←되었다).

뵈다

오랜만에 선생님을 봬서(←뵈어서) 기뻤다.

그럼 내일 함께 선생님을 봬요(←뵈어요).

어제 부모님을 뵀다(←뵈었다).


이 밖에 ‘꾀다, 외다, 죄다, 쬐다’와 ‘되뇌다, 사뢰다, 선뵈다, 아뢰다, 앳되다, 참되 다’ 등도 여기에 해당해서, ‘-어/-었-’이 결합하면 ‘꽤/꽸다, 쫴/쬈다, 되놰/되뇄다, 사뢔/사뢨다’ 등과 같이 줄여서 쓸 수 있습니다.


언중들은 되와 돼의 쓰임을 혼동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구별에 대해 추후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고. 이번에는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되'와 '돼'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용언의 단어 형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용언은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동사, 형용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학계에서는 '단어란 이런 것이다.'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어'를 일차적으로 ‘최소의 자립형식(minimal free form)’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이 기준에 의하면 동사나 형용사 같은 용언은 반드시 어간과 어미가 결합해야만 단어가 됩니다.

우리는 '되'와 '돼'를 혼동하여 씁니다만 이는 결국 어간 '되' 이후에 붙는 어미의 결합을 혼동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만 어간은 홀로 쓰이지 않습니다. 반드시 어미가 붙어야만 문장에서 의미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어간과 어미의 관계는 '바늘 가는데 실간다.'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되다'라는 단어는 있어도 '돼다'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돼다'는 우리말샘에 경기, 경상, 제주, 충북, 평안, 함경, 중국 길림성, 중국 요령성, 중국 흑룡강성 지역의 방언으로 등재되어있을 뿐 표준어로 인정되진 않습니다.

어간 '되'의 뜻을 사전에서 찾으려면 기본형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다'를 붙여 표제어 '되다'를 찾으면 됩니다. 그리고 어간 '되' 다음에 오는 어미를 바꿈(= 활용)으로써 문장 내에서 어간이 가지는 문법적 관계(예 들어 시제, 서법 등)를 나타내게 됩니다.

되어, 되고, 되니, 되며, 되자 ... / 되냐, 되지 ....

아래는 사람들이 혼동하는 되/돼의 예들입니다.

그게 말이 되냐?
그게 말이 돼냐?

노래는 좀 되지?
노래는 좀 돼지?

그건 안돼!
그건 안되!

군대를 다녀오더니 남자가 다 됐구나.
군대를 다녀오더니 남자가 다 됬구나.

'되'가 순수하게 어근이자 어간이라면 '돼'는 어간 '되'에 어미 '-어'가 붙어 만들어진 단어 '되어'가 줄어들어 만들어진 말입니다. 즉 '되'는 어간일 뿐 어미가 없기 때문에 단어가 아닙니다.  그러나 '돼'는 음운이 줄어들었을 뿐 어간과 어미가 결합되어 있는 온전한 단어입니다.

따라서 '되' 다음에는 무조건 뒤에 어미가 와야 맞춤법에 맞습니다.  따라서 되로만 끝난다면 그것은 틀린 표현입니다. '~돼'는 어간과 어미(연결/종결) '-어'가 결합합 형태로 그 자체로 온전한 단어로 쓰입니다.

'되/돼'의 단어 형성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되 + 연결 어미

그는 의사가 되어 많은 사람을 살렸다.

되 + 종결 어미

태종 이방원의 셋째 아들 이도, 1418년 8월 11일에 조선의 군주가 되다.

되 +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었 + 어말 어미

비록 몸은 노인이 되었지만 마음만은 아직 팔팔한 청년이다.

조선조 초기 문인 고불 맹사성은 청백리의 표상이 되었다.


(문장의 종결어)

뭐든지 하나만 잘하면 돼.

됐 + 어미

(되 + 었(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어말 어미)

원하던 기업에 취업이 돼서 기쁘다.

언니는 공학자가 됐고, 동생은 행정가가 됐다.



틀린 표현의 예

숙제를 제출하면 되. - 종결 어미 부존재

그런 짓을 하면 안 되요! - 종결 어미 부존재

일이 잘 되 가느냐? - 연결 어미 부존재

그리 돼다. - 연결 어미 불필요

당선이 되서 좋아했다. - 틀린 어미 형태

물거품이 돼고 말았다. - 틀린 어미 형태

그는 리더가 되야만 했다. - 틀린 어미 형태


사람들이 되와 돼를 혼동하는 이유는 어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간과 어미의 관계 / 연결 어미의 쓰임 / 올바른 어미 기본 형태

※ 종결 어미의 부존재

사람들이 문장의 종결부에 '돼.'가 아닌 '되.'를 쓰는 이유는 동사와 형용사 같은 용언의 단어 형성은 어간과 어미가 반드시 결합해야 합니다.

참고로 '안 돼요'의 경우,  구성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부정 부사 '아니'의 준말 + 돼(되+어) + 요(종결 보조사)

즉 이미 '안 돼'로 표현이 완성되고 '요'는 비격식체에서 종결 어미 뒤에 붙어 청자에 대한 존대 의미를 부여해주는 보조사로, 굳이 이 보조사가 없어도 문장을 완성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안 되요'가 된다면 어간 '되'에 종결 어미 없이 바로 종결 보조사 '요'가 붙어 버린 것이 되므로 비문법적인 표현이 되고 맙니다. 참고로 '요'는 명사, 관형사, 보조사, 접두사, 연결 어미로 사용될 뿐 종결 어미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 연결 어미 부존재로 인한 오류

두 번째로 연결 어미는 선행절과 후행절을 연결하여 하나의 문장이 되게 하거나 본용언에 보조 용언을 연결하는 어미를 말합니다. 이는 결국 한 문장 안에 용언이 둘 이상 존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잘 되 가느냐.' 같은 경우는 한 문장 안에 용언의 어간 '되'와 '가', 2개가 쓰인 경우 입니다. 그렇다면 두 용언을 이어줄 연결 어미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는 어간 '되'만 보일 뿐 연결 어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 불필요한 연결 어미로 인한 오류

세 번째로 사람들이 비문법적 표현인 '돼+종결 어미'를 쓰는 이유는 연결 어미 '-어'의 쓰임에 대한 부정확한 이해때문입니다. 연결 어미의 쓰임에 대해서는 바로 앞에서 다루었습니다.

'돼'는 '되+-어'의 준말입니다. 즉 연결어미 '-어'가 존재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뒷 부분에 용언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나 '돼다.'는 풀어서 쓰면 '되어다.'가 되는데 그 자체로 문장이 종결되고 이후에 용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연결 어미 '-어'가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돼다'가 아니라 '되다'가 옳은 표현입니다.

 ※ 틀린 어미로 인한 오류

어미의 본 형태는 '-고', '-지',  '-어서', '-어야만' 등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서', '-어고', '-야만' 등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되고', '되지', '되어서/돼서', '되어야만/돼야만'이 바른 표현이고, '돼고', '돼지', '되서', '되야만' 등은 틀린 표현입니다.

'되/돼'의 적절한 표현 찾는 방법은 어간 '되'에 연결 어미 '-어'를 붙여 발음해보는 것입니다. 만약 '-어'가  붙어 어색하지 않다면 되어/돼가 올바른 표현이고, 어색하다면 '되'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참고로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 '되다' 항목 맨 아래 부분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여 놓고 있습니다.

 ‘되어’, ‘되어라’, ‘되었다’에서 ‘되-’와 ‘-어’가 결합하여 줄면 ‘돼-’가 되어 각각 ‘돼’, ‘돼라’, ‘됐다’가 된다. ‘되-’가 ‘-어’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돼-’로 줄지 않는다. ‘어머니는 착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에서 ‘되라고’는 ‘되-’와 ‘-으라고’가 결합한 말이므로 ‘돼라’로 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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