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새로운 언어 예절 안내서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발간

국어 관련 소식|2020. 4.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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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호칭어와 지칭어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언어 예절 안내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언어 예절 안내서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발간 관련 보도자료

아래는 국립국어원이 제공한 보도자료의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가족 형태의 변화, 수평적 인간관계 추구 등 다변화된 사회 환경 속에서 언어 예절의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습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2017년부터 진행한 실태 조사와 정책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에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간 언어 예절의 지침서 역할을 해 왔던 『표준 언어 예절』(2011)의 개정판은 아닙니다.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는 반드시 어떤 호칭‧지칭어를 써야 한다는 규범적인 틀에서 벗어나서 서로 배려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표준 언어 예절』(2011)은 전통적인 가족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호칭‧지칭어를 대체로 유지하고 있어 남성 중심적인 비대칭적인 표현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전통적인 언어 예절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저마다 처한 환경과 생각이 다름에도 획일적으로 호칭‧지칭어를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우리 언어생활을 편하게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는 기존의 호칭‧지칭어를 포용하면서도 그동안 『표준 언어 예절』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들도 편하게 쓸 수 있는 여러 대안을 제시하여, 우리 국민들이 좀 더 자유롭고 조화로운 언어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의 주요 정비 내용

주요 정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비 내용

 적용

 ‘안’, ‘밭(바깥)’ 등 성에 따른 구분 표지나 남녀 비대칭적인 구분 표지의 사용을 지양한다.

 ‘안사람’, ‘바깥양반’ 등은 ‘아내’와 ‘남편’으로 사용함.

 남녀 비대칭적인 호칭과 지칭은 대칭적으로 맞춘다.

 시부모에 대한 호칭 중 ‘시아버지’는 ‘아버님’으로만, ‘시어머니’는 ‘어머님/어머니’를 모두 쓸 수 있게 한 것을, 시부모 모두에 대하여 ‘아버님/아버지’, ‘어머님/어머니’로 쓸 수 있게 함.

 남자와 여자의 결혼 이전 친부모의 집을 이르는 말로 ‘본가’를 사용한다. 단, 여자의 경우는 ‘친정’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남자: 본가 아버지, 본가 누나
여자: 본가/친정아버지, 본가/친정 언니

 서열은 아래이지만 나이가 많은 경우, 상대를 존중할 수 있는 장치인 ‘-님’을 붙여 부르고 이를 수 있다.

 여동생의 남편이 나보다 나이가 많을 경우 ‘매부님’, ‘매제님’, ’○ 서방님‘과 같이 부를 수 있음.

 가족 관계에서 서열도 아래이고 나이도 어린 경우, 친근한 가족 관계에서 서로 양해가 되었다면 ‘○○ 씨’로 부르고 이를 수 있다.

 남편의 남동생이나 여동생이 나보다 나이가 어릴 경우 ‘○○ 씨’로 부를 수 있음.


다시금 강조하지만 호칭과 지칭에 대하어 전통적인 표현을 이번에 발간한 언어 예절서의 내용으로 대체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보다는 전통적인 표현은 살리되 언어 현실에 맞춰 허용하는 호칭어, 지칭어를 새로이 추가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며 이마저도 새로운 규범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보다 자유롭고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제안 정도로 이해하면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 파일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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