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사정 원칙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3절 준말 제15항 준말이 쓰이고 있더라도, 본말이 널리 쓰이고 있으면 본말을 표준어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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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항
준말이 쓰이고 있더라도, 본말이 널리 쓰이고 있으면 본말을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 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 고
경황-없다 경-없다
궁상-떨다 궁-떨다
귀이-개 귀-개
낌새 낌
낙인-찍다 낙-하다/낙-치다
내왕-꾼 냉-꾼
돗-자리 돗
뒤웅-박 뒝-박
뒷물-대야 뒷-대야
마구-잡이 막-잡이
맵자-하다 맵자다 모양이 제격에 어울리다.
모이 모
벽-돌 벽
부스럼 부럼 정월 보름에 쓰는 ‘부럼’은 표준어임.
살얼음-판 살-판
수두룩-하다 수둑-하다
암-죽 암
어음 엄
일구다 일다
죽-살이 죽-살
퇴박-맞다 퇴-맞다
한통-치다 통-치다
아래-로 알-로
[붙임] 다음과 같이 명사에 조사가 붙은 경우에도 이 원칙을 적용한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 고
아래-로 알-로
제15항
준말이 쓰이고 있더라도, 본말이 널리 쓰이고 있으면 본말을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 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 고
경황-없다 경-없다
궁상-떨다 궁-떨다
귀이-개 귀-개
낌새 낌
낙인-찍다 낙-하다/낙-치다
내왕-꾼 냉-꾼
돗-자리 돗
뒤웅-박 뒝-박
뒷물-대야 뒷-대야
마구-잡이 막-잡이
맵자-하다 맵자다 모양이 제격에 어울리다.
모이 모
벽-돌 벽
부스럼 부럼 정월 보름에 쓰는 ‘부럼’은 표준어임.
살얼음-판 살-판
수두룩-하다 수둑-하다
암-죽 암
어음 엄
일구다 일다
죽-살이 죽-살
퇴박-맞다 퇴-맞다
한통-치다 통-치다
아래-로 알-로
[붙임] 다음과 같이 명사에 조사가 붙은 경우에도 이 원칙을 적용한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 고
아래-로 알-로
표준어 사정 원칙 제15항은 본말이 훨씬 널리 쓰이고 있고 그에 대응되는 준말이 쓰인다 하여도 그
세력이 극히 미미한 경우 본말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한 조항입니다. 준말들이 얼마간이라도 일반적으로 쓰인다면 복수 표준어로 처리했겠지만, 그 쓰임이 워낙 적을 뿐만 아니라 품위 있는 형태도 아닌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준말 형태를 비표준어로 처리한 것입니다.
① 경황없다 / 경없다(X), 궁상떨다 / 궁떨다(X)
‘경없다’는 ‘경황없다’가 줄어든 말이나 거의 쓰이지 않으므로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명사 ‘경황’만을 줄인 ‘경’은 표준어로 인정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궁 떨다’는 ‘궁상떨다’가 줄어든 말이나 거의 쓰이지 않으므로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명사 ‘궁상’만을 줄인 ‘궁’은 표준어로 인정됩니다.
② 귀이개 / 귀개(X)
‘귀개’는 언중들 사이에서 잘 쓰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귀’가 단음으로 읽힐 염려도 있어 ‘귀이개’ 만을 표준어로 삼았습다.
귀이개의 비표준어
귀지개, 귀후비개, 귀쑤시개, 귀파개
‘귀이개’의 뜻으로 쓰이는 ‘귀지개, 귀후비개, 귀쑤시개, 귀파개’ 등은 모두 비표준어입니다.
참고로 귀이개의 비표준어로 열거된 단어들은 모두 방언으로 사용되는 단어들입니다.
귀이개의 방언들
귀-삽(강원), 귀-쑤시개(강원, 충청), 귀-우지개(강원, 전북, 충남), 귀-자미(강원), 귀-후비개(강원, 경남, 충청), 귀-휘비개(강원, 경남, 충청), 귀비개(강원), 기-개(강원, 충북), 기-비개(강원), 기-삽(강원), 기-잠(기簪)(강원), 기-후비개(강원, 경상, 충북), 종지깨(강원), 귀-후지(경남), 귀-후지개(경남, 전북, 충남), 귀-휘기개(경남), 귀-히지개(경남), 기-시개(경남), 기-쑤시개(경남), 기-쑤시기(경남), 기-이지개(경남), 기-지개(경남, 전라, 충남), 기-지내(경남, 전남), 기-찔개(경남), 기-헤비(경남), 기-호보개(경남), 기-호지개(경남), 기-후지(경남), 기-후지개(경남), 기-히배(경남), 기-히비기(경남), 기-히지개(경남), 쪽자(경남), 귀-기배(경북), 귀-시시개(경북), 귀-잠(귀簪)(경북, 중국 흑룡강성), 귀-호바기(경북), 귀-호부개(경북, 전라), 귀-후부개(경북), 기-헤베기(경북), 기-호배기(경북), 기-호부개(경북), 기-호비(경북), 기-후개(경북), 기-후부개(경북), 기체이-히비개(경북), 기치기(경북), 귀-후비(경상, 중국 흑룡강성), 귀-히비개(경상), 기-후비(경상), 기-히비(경상), 기-히비개(경상), 교지개(전남), 귀-쏘시개(전남), 귀-애비작(전남), 귀-에비작(전남), 귀-오부재기(전남), 귀-오부지개(전남), 귀-조지개(전남), 귀-파개(전남, 평북, 중국 요령성), 귀-호재기(전남), 귀-호주개(전남), 귀-호즈재기(전남), 귀-호지개(전남), 귀전-파개(전남), 기-우개(전남, 충남), 기-우지개(전남, 충남), 지지개(전남), 귀-오주개(전라), 귀-오지개(전라), 귀-재미(전북), 귀-주개(전북), 귀-호부작(전북), 귀-호부재기(전북), 귀-호자개(전북), 귀-오개(제주), 구-지개(충남), 구이-개(충남), 구이-지개(충남), 구이-후비개(충남), 귀-배기(충남), 귀-부개(충남), 귀-우비개(충남, 함북), 귀-유개(충남), 귀-팝개(충남), 귀-후개(충남), 귀-휘개(충남), 귀-휘지개(충북), 귀-우개(충청), 귀-쒸시개(평안, 중국 요령성), 귀-씨시개(평안, 중국 요령성)
귀지의 비표준어
귓밥, 귀에지, 귀창
‘귀이개’로 파내는 것은 ‘귀지’인데, ‘귀지’의 비표준어로는 ‘귓밥, 귀에지, 귀창’ 등이 있습니다.
귓밥, 귀창 등은 방언으로 쓰이는 단어들입니다.
귀지의 방언들
귀-딱지(강원), 귀-똥(강원), 귀-젖(강원, 경북), 귀-채(강원, 함경), 귀-청(강원, 경기, 충북), 귀-쳉(강원, 경남), 귀-쳉이(강원), 귀-치(강원), 귓-밥(강원, 전남, 제주, 함북), 기-챙이(강원), 기-쳉이(강원), 귀-젓(경기, 충남), 귓-속(경기, 충청, 중국 길림성), 기-지(경기, 평안, 중국 길림성, 중국 요령성), 귀-칭이(경북, 중국 흑룡강성), 기-똥(경북), 귀-체이(경상, 중국 흑룡강성), 기-창(경상), 귀-전(전남), 귓-배비(전북), 구-지(충남), 구이-속(충남), 귓-섭(충남), 귀-창(충북, 함경), 귀-총(충북), 귀-통(충북), 귀-속(충청, 중국 길림성), 기빱(충청), 깃-속(충청, 중국 길림성), 궤-지(평안), 구이-채(함경, 중국 길림성), 기-체(함경, 중국 길림성, 중국 흑룡강성)
③ 낙인찍다 / 낙하다(X)
‘낙인찍다’의 뜻으로는 ‘낙하다’가 거의 쓰이지 않으므로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지만, ‘대 따위의 표면을 불에 달군 쇠로 지져서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다’의 뜻으로는 ‘낙하다’를 표준어로 인정합니다.
낙-하다(烙하다)
주표제어
낙1
「동사」
「1」 【…에 …을】 대 따위의 표면을 불에 달군 쇠로 지져서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다.
「2」 → 낙인찍다.
④ 돗자리 / 돗(X)
‘돗’은 거의 쓰이지 않고 ‘돗자리’가 훨씬 더 일반적으로 쓰이므로 ‘돗자리’만을 표준어로 삼았으나, 합성어 ‘돗바늘, 돗틀’과 같은 말에서는 ‘돗’을 씁니다. 이때에는 ‘돗자리바늘, 돗자리틀’과 같이 쓰지 않습니다.
돗바늘
매우 크고 굵은 바늘. 돗자리, 구두, 가죽 따위의 단단한 것이나 이불처럼 두꺼운 것을 꿰매는 데 쓴다.
돗틀
돗자리를 짜는 틀.
⑤ 어음 / 엄(X)
‘엄(←어음)’은 인정하지 않고 ‘맘(←마음), 담(←다음)’은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은 불균형한 처리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음’은 사무적인 용어인 만큼 ‘맘, 담’과 같은 생활 용어보다는 정확을 기할 필요가 있어 ‘엄’을 취하지 않은 것입니다.
⑥ 아래로 / 알로(X)
[붙임]에서 ‘알로’는 일반적으로 쓰인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로’와는 달리 ‘이리로, 그리로, 저리로, 요리로, 고리로, 조리로’ 등은 모두 ‘일로, 글로, 절로, 욜로, 골로, 졸로’와 같은 준말 형태가 표준어로 인정됩니다.
아래로와 ‘이리로, 그리로, 저리로, 요리로, 고리로, 조리로’ 등은 단어 구성 형태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아래(명사) + 로(격 조사)
아래로는 위에서 알수 있듯 방향을 가리키는 일반 명사 아래와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조사 로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리로, 그리로, 저리로, 요리로, 고리로, 조리로’ 등은 아래로와 같이 두 단어의 결합이 아니라 단일 품사의 단어입니다.
'이리로'의 형태소 분석
[+이리+로] = 이리(부사) + 로(부사격 조사)
단어 형성 과정을 보면 '이리로'는 부사 '이리'에 부사격 조사 '로'가 붙어 '이리'의 뜻을 강조하는 부사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학교문법상 조사는 체언과만 결합할 수 있다고 배웁니다. 조사는 체언 뒤에 붙어, 해당 체언이 뒤에 오는 다른 단어에 대하여 가지는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고 배웠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이론적 견해에 따라 학자들 간의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기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합니다만 앞에서 말한 내용이 일반적 견해입니다.
이 견해(통설)에 따르면 부사에는 격조사가 결합하기 어려운 것으로 봅니다. 이에 따라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는 어떠한 단어에 부사격 조사가 결합하는 것은 앞 단어가 명사일 때이거나, 아니면 통시적으로 굳어진 경우로 보고 있습니다.
'이리로'는 단어 형성 과정을 보면 부사에 조사가 붙은 형태입니다. 따라서 엄격히 따진다면 문법상 비통사적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에 '이리로'가 독립된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통시적으로 한 단어로 굳어진 것으로 보아 표제어로 올린 것입니다.
즉 '이리로'는 단어 형성 과정과는 별개로 언중들의 언어생활에서 널리 오랬동안 쓰여와 하나의 독립된 품사의 단어로 인정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로, 저리로, 요리로, 고리로, 조리로’ 등도 동일한 이론이 적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로, 글로, 절로, 욜로, 골로, 졸로’는 각 본말의 품사를 유지한 채 줄어든 말입니다.
일로1 「부사」 ‘이리로’의 준말.
글-로1 「부사」 ‘그리로’의 준말.
절로2 「부사」 ‘저리로’의 준말.
욜로 「부사」 ‘요리로’의 준말.
골로 「부사」 ‘고리로’의 준말.
졸로1 「부사」 ‘조리로’의 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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