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발음법 제4장 받침의 발음 제15항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 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 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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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항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 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 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밭 아래[바다래] 늪 앞[느밥] 젖어미[저더미]
맛없다[마덥따] 겉옷[거돋] 헛웃음[허두슴]
꽃 위[꼬뒤]
다만, ‘맛있다, 멋있다’는 [마싣따], [머싣따]로도 발음할 수 있다.
[붙임] 겹받침의 경우에는, 그중 하나만을 옮겨 발음한다.
넋 없다[너겁따] 닭 앞에[다가페] 값어치[가버치]
값있는[가빈는]
제15항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 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 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밭 아래[바다래] 늪 앞[느밥] 젖어미[저더미]
맛없다[마덥따] 겉옷[거돋] 헛웃음[허두슴]
꽃 위[꼬뒤]
표준 발음법 제15항은 받침을 가진 말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가 올 때 해당 받침을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13항, 제14항과 비교할 때, 받침을 가진 말 뒤에 오는 형태소가 형식 형태소가 아닌 실질 형태소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로 받침의 발음 양상도 달라집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연음이 되지 않는 대신, 받침이 대표음인 [ㄱ, ㄷ, ㅂ] 중 하나로 바뀐 후 뒤 음절의 초성으로 이동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흔히 연음과 대비하여 절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젖어미, 겉옷’의 ‘젖, 겉’과 같은 홑받침을 가진 말의 경우 대표음 중 하나로 바뀐 후 뒤 음절의 초성으로 이동하여 ‘[저더미], [거돋]’이 됩니다.
‘값있다’의 ‘값’과 같이 겹받침을 가진 말은 자음이 하나 탈락하여 대표음으로 바뀐 후 역시 뒤 음절의 초성으로 이동하여 [가빋따]가 됩니다.
이
조항에서는 받침으로 끝나는 말 뒤에 오는 모음의 종류를 ‘ㅏ, ㅓ, ㅗ, ㅜ, ㅟ’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음들은
단모음 ‘ㅣ’ 또는 반모음 ‘ㅣ[j]’로 시작하는 ‘ㅑ, ㅕ, ㅛ, ㅠ’와 같은 이중 모음을 제외한 나머지 모음들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여기에 빠진 ‘ㅚ, ㅐ, ㅔ’ 등도 실제로는 포함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단모음 ‘ㅣ’나 반모음 ‘ㅣ[j]’로 시작하는 이중 모음들을 제외한 것은, 받침으로 끝나는 말 뒤에 ‘ㅣ, ㅑ, ㅕ, ㅛ,
ㅠ’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가 오면 ‘ㄴ’이 첨가 되어 이 조항에서 규정하는 발음 양상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령 ‘앞일[암닐], 꽃잎 [꼰닙]’의 경우 ‘[아빌], [꼬딥]’이 되지 않고 뒷말의 초성에 ‘ㄴ’이 첨가된 후 다시 첨가된 ‘ㄴ’에 의해 앞말의 받침이 동화됩니다.(표준 발음법 제29항 참조)
다만, ‘맛있다, 멋있다’는 [마싣따], [머싣따]로도 발음할 수 있다.
다만, ‘맛있다, 멋있다’의 경우 원래 규정로라면 ‘맛, 멋’의 ‘ㅅ’이 표음 [ㄷ]으로 바뀐 후 초성으로 넘어가므로 ‘[마딛따], [머딛따]’가 올바른 발음이지만 현실 발음에서 ‘[마싣따], [머싣따]’가 많이 나타나므로 이것도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맛있다/멋있다의 발음
맛있다[마딛따(원칙) / 마싣따(허용)]
멋있다[머딛따(원칙) / 머싣따(허용)]
‘맛있다/멋있다’의 발음 ‘맛있다[마딛따/마싣따], 멋있다[머딛따/머싣따]’의 두 가지 표준
발음 중 [마싣따]와 [머싣따] 의 경우 받침 ‘ㅅ’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 앞에서 [ㄷ]으로 발음되지 않는 이유는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에 해서는 몇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먼저 ‘맛이 있다, 멋이 있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맛이 있다, 멋이 있다’의 경우 ‘맛, 멋’ 뒤에 형식 형태소인 주격 조사 ‘이’가
결합했으므로 연음이 되어 [마시 읻따], [머시 읻따]가 되며 이것이 줄어들어 [마싣따], [머싣따]가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붙임] 겹받침의 경우에는, 그중 하나만을 옮겨 발음한다.
넋 없다[너겁따] 닭 앞에[다가페] 값어치[가버치]
값있는[가빈는]
또한 [붙임]에 나오는 예 중 ‘값어치’는 ‘-어치’가 접미사로 다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음이 되는 대신 겹받침 중 하나가 탈락한다는 점에서 예외적입니다.
-어치3
「접사」
((금액을 나타내는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 값에 해당하는 분량’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한 푼어치.
천 원어치.
얼마어치.
현재의 국어사전에서는 ‘-어치’를 접미사로 다루고 있지만 이 말은 역사적으로 실질 형태소로 쓰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이유로 ‘값어치’에서는 연음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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