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발음법 제5장 음의 동화 제17항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 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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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항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 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곧이듣다[고지듣따] 굳이[구지] 미닫이[미ː다지]
땀받이[땀바지] 밭이[바치] 벼훑이[벼훌치]
[붙임] ‘ㄷ’ 뒤에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티’를 이루는 것은 [치]로 발음한다.
굳히다[구치다] 닫히다[다치다] 묻히다[무치다]
제17항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 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곧이듣다[고지듣따] 굳이[구지] 미닫이[미ː다지]
땀받이[땀바지] 밭이[바치] 벼훑이[벼훌치]
표준 발음법 제17항은 구개음화 현상에 대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ㄷ, ㅌ(ㄾ)’으로 끝나는 말 뒤에
‘ㅣ’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결합할 때 ‘ㄷ, ㅌ’이 [ㅈ, ㅊ]으로 발음됩니다. 이 현상은 치조음인 ‘ㄷ, ㅌ’이 모음
‘ㅣ’의 조음 위치에 가까워져 경구개음 ‘ㅈ, ㅊ’으로 바뀐 것이기 때문에 자음의 조음 위치가 모음의 조음 위치에 동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붙임] ‘ㄷ’ 뒤에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티’를 이루는 것은 [치]로 발음한다.
굳히다[구치다] 닫히다[다치다] 묻히다[무치다]
축약 구개음화
굳히다 : [구티다] → [구치다]
닫히다 : [다티다] → [다치다]
묻히다 : [무티다] → [무치다]
[붙임]에서는 ‘ㄷ’으로 끝나는 말 뒤에 ‘이’가 아닌 ‘히’가 결합할 때에도 구개음화가 일어난다고 규정했습니다.
이 경우 먼저 ‘ㄷ’과 ‘히’의 ‘ㅎ’이 [ㅌ]으로 축약되는데, 이는 ‘ㅌ’ 뒤에 ‘ㅣ’가 결합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개음화가 적용되어 [ㅊ]이 됩니다.
해당 내용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어에서 예사소리 ‘ㄱ, ㄷ, ㅂ, ㅈ’과 ‘ㅎ’이 만나면 두 자음은 하나로 줄어들어 거센소리인 ‘ㅋ, ㅌ, ㅍ, ㅊ’이 됩니다. 이를 자음축약이라고 합니다.
국어에서 자음축약이 일어나는 이유를 음성학적으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사소리 ‘ㄱ, ㄷ, ㅂ, ㅈ’은 어두에서 무기음(정확히는 약한 기식성을 가지고 있어 약한 유기음이지만 관습적으로 무기음으로 분류)이지만 앞이나 뒤로 성문마찰음인 ㅎ과 결합하는 경우, ㅎ이 가지는 엄성학적 자질(강한 기식성)의 영향으로 예사소리(평음) ㄱ, ㄷ, ㅂ, ㅈ이 유기음화되어 ‘ㅋ, ㅌ, ㅍ, ㅊ’으로 바뀌게 됩니다.
위 설명을 통해 우리는 ㄷ이 ㅎ과 만나 ㅌ으로 축약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축약의 결과로 나타난 치조음 ㅌ이 'ㅣ'모음이나 반모음 'y[j]'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를 만나서 경구개음인 'ㅊ'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구개음화를 따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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