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발음법 제4장 받침의 발음 제13항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 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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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항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 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깎아[까까] 옷이[오시] 있어[이써] 낮이[나지]
꽂아[꼬자] 꽃을[꼬츨] 쫓아[쪼차] 밭에[바테]
앞으로[아프로] 덮이다[더피다]
표준 발음법 제13항은 홑받침이나 쌍받침과 같이 하나의 자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조사, 어미, 접미사)가 결합할 때 받침을 어떻게 발음할 것인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받침을 그대로 옮겨 뒤 음절 초성으로 발음하는 것이 국어의 원칙이며, 이것을 흔히 연음이라고 부릅니다.
대부분의 말들은 연음의 원칙을 따르지만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강, 방’ 과 같이 ‘ㅇ’으로 끝나는 말은 연음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ㅇ’을 초성으로 발음할 수 없다는 국어의 발음상 제약 때문입니다.
둘째, 제12항에서 보았듯이 ‘ㅎ’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의 받침 ‘ㅎ’도 탈락하므로 연음의 예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굳이[구지], 밭이[바치]’와 같이 ‘ㄷ, ㅌ’으로 끝나는 말 뒤에 ‘이’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결합할 때에도 연음이 되지 않습니다. 연음이 되려면 ‘ㄷ, ㅌ’이 그대로 초성으로 발음되어야 하는데, 구개음화(표준 발음법 제17항 참조)가 적용되어 ‘ㅈ, ㅊ’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연음의 예외는 좀 더 있지만 그 비율은 높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연음은 국어의 중요한 발음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현실 발음에서는 연음이 되어야만 하는 환경에서 연음이 되지 않아, 아래와 같이 잘못된 발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엌이[부어기], 부엌을[부어글], 꽃이[꼬시], 꽃을[꼬슬] (×)
이러한 경우는 모두 연음을 적용하여 발음하는 것이 타당하므로 다음과 같이 발음하는 것이 옳습니다.
부엌이[부어키], 부엌을[부어클], 꽃이[꼬치], 꽃을[꼬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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