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발음법 제6장 경음화 제25항 어간 받침 ‘ㄼ, ㄾ’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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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항

어간 받침 ‘ㄼ, ㄾ’ 뒤에 결합되는 어미의 첫소리 ‘ㄱ,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넓게[널께]     핥다[할따]     훑소[훌쏘]     떫지[떨ː찌]


표준 발음법 제25항은 겹받침 중 ‘ㄼ, ㄾ’ 뒤에서 일어나는 경음화에 대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때의 경음화는 어간이 ‘ㄼ, ㄾ’으로 끝나는 용언의 활용형에서만 일어납니다. ‘여덟’과 같이 ‘ㄼ’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덟도, 여덟과’의 경우 ‘[여덜또], [여덜꽈]’ 대신 ‘[여덜도], [여덜과]’로 발음하게 됩니다.

겹받침 ‘ㄼ, ㄾ’은 음절 종성에서 [ㄹ]로 발음됩니다. 그래서 자칫 이 조항에서 보이는 경음화가 종성의 [ㄹ] 뒤에서 일어난다고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알-, 살-’과 같이 ‘ㄹ’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서는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그러한 해석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학술적으로는 겹받침 ‘ㄼ, ㄾ’의 경음화는 ‘ㅂ, ㄷ(ㅌ)’에 의해 일어나는 것 으로, 제23항과 같은 성격을 지닌 것입니다.

다만 제23항의 경우 받침이 종성에서 [ㄱ, ㄷ, ㅂ] 중 하나로 발음되는 데 비해 ‘ㄼ, ㄾ’은 종성에서 [ㄹ]로 발음되기 때문에 별개의 조항으로 분리하였습니다.

이것은 앞선 제24항에서 ‘ㄵ’ 뒤의 경음화를 ‘ㄷ’ 뒤의 경음화로 보지 않고 ‘ㄴ’ 뒤의 경음화와 동일시한 태도와 궤를 같이 합니다.

한편 이 조항에는 나오지 않지만 ‘ㄺ’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의 활용형 중 ‘읽고[일꼬], 읽기[일끼]’와 같이 ‘ㄱ’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에 적용되는 경음화도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읽고, 읽기’도 종성에서 겹받침이 [ㄹ]로 발음되므로 ‘읽고[일꼬], 읽기[일끼]’에서 보이는 경음화 역시 ‘ㄼ, ㄾ’ 뒤의 경음화와 성격이 같습니다.

다만 ‘ㄺ’은 종성에서 [ㄱ]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이 조항에서 언급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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