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2장 자모 02

어문규범/한글 맞춤법|2019. 2. 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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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항

한글 자모의 수는 스물넉 자로 하고, 그 순서와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ㅅ(시옷)    ㅇ(이응)    ㅈ(지읒)    ㅊ(치읓)
    ㅋ(키읔)    ㅌ(티읕)    ㅍ(피읖)    ㅎ(히읗)
    
    ㅏ(아)    ㅑ(야)    ㅓ(어)    ㅕ(여)    ㅗ(오)    ㅛ(요)
    ㅜ(우)    ㅠ(유)    ㅡ(으)    ㅣ(이)


[붙임 1] 위의 자모로써 적을 수 없는 소리는 두 개 이상의 자모를 어울러서 적되, 그 순서와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ㄲ(쌍기역)    ㄸ(쌍디귿)    ㅃ(쌍비읍)    ㅆ(쌍시옷)    ㅉ(쌍지읒)
    
    ㅐ(애)    ㅒ(얘)    ㅔ(에)    ㅖ(예)    ㅘ(와)    ㅙ(왜)
    ㅚ(외)    ㅝ(워)    ㅞ(웨)    ㅟ(위)    ㅢ(의)


[붙임 2] 사전에 올릴 적의 자모 순서는 다음과 같이 정한다.


    자음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모음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ㅣ




제4항 한글 자모의 수는 스물넉 자로 하고, 그 순서와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한글 자모(字母)의 수와 차례 및 이름은 1933년에 공포된 한글 마춤법 통일안(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그것과 동일하게 하였습니다.

한글 마춤법 통일안 각론

제1장 자모

제1절 자모의 수와 그 순서

제1항 한글의 자모의 수는 24자로 하고, 그 순서는 다음과 같이 정한다.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부기] 전기의 자모로써 적을수가 없는 소리는 두개 이상의 자모를 어울러서 적기로 한다.

ㄲ ㄸ ㅃ ㅆ ㅉ ㅐ ㅔ ㅚ ㅟ ㅒ ㅖ ㅘ ㅝ ㅙ ㅞ ㅢ

제2절 자모의 이름

제2항 자모의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ㄱ 기역  ㄴ 니은  ㄷ 디귿  ㄹ 리을  ㅁ 미음  ㅂ 비읍  ㅅ 시옷
ㅇ 이응  ㅈ 지읒  ㅊ 치읓  ㅋ 키읔  ㅌ 티읕  ㅍ 피읖  ㅎ 히읗
ㅏ 아  ㅑ 야  ㅓ 어  ㅕ 여  ㅗ 오  ㅛ 요  ㅜ 우  ㅠ 유  ㅡ 으  ㅣ 이

[부기] 다음의 글자들은 아래와 같이 이름을 정한다.

ㄲ 쌍기역  ㄸ 쌍디귿  ㅃ 쌍비읍  ㅆ 쌍시옷  ㅉ 쌍지읒

1933년 한글 마춤법 통일안(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현행 한글 맞춤법과 비교해보면 둘 모두 자모의 종류와 이름, 순서가 같고, 합성 자모는 기본 자모로 삼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과 대조해볼 자료가 있는데요. 바로 훈몽자회입니다. 훈몽자회는 천자문(千字文)과 유합(類合) -이후 조선 선조 때 유희춘이 신증유합으로 증보- 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1527년 최세진이 간행한 한자교본입니다.

최세진이 훈몽자회에서 밝힌 천자문과 유합의 결점

신이 가만히 세상에서 어린이를 가르치고 글을 가르치는 분들을 보옵건대, 반드시 천자문을 먼저 가르치고 類合을 가르친 다음에야 비로소 여러 책을 읽습니다.

천자문은 양나라 산기상시 주홍사가 편찬한 것인데, 고사를 따 배열하고 비유하여 글을 지은 것은 좋으나, 어찌 고사를 살펴 알고 글을 엮은 뜻을 알겠습니까?

유합이라는 책은 우리나라에서 편찬된 것이오나, 누구 손으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비록 여러 글자를 유별로 합했다고 말하나 虛字가 많고 實字가 적어 사물의 이름이 나타내는 실체를 알 길일 없으며, 만일에 어린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글자를 알게 하려면 마땅히 먼저 사물에 해당하는 글자를 적어서 견문과 이름이 나타내는 실체가 부합되도록 한 다음에야 비로소 다른 책을 공부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저 고사를 아는 일이, 무엇 때문에 또 천자문의 학습을 빌릴 것이 있겠습니까?

참고 : https://ko.wikisource.org/wiki/훈몽자회/訓蒙字會引

3360자의 한자를 종류별로 가른 식자교본인데요. 학자들이 아닌 이상 우리가 확인할 것은 훈몽자회의 범례 부분입니다. 아니 국어 학자들에게도 훈몽자회 전체 내용 중 이 범례 부분이 학문적으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훈몽자회 범례 중 이번 연재와 관련된 부분을 발췌해 옮겨 적었습니다.

一. 諺文字母【俗所謂 反切二十七字】

初聲終聲通用八字 ㄱ【其役】【尼隠】【池末】【梨乙】【眉音】【非邑】【時衣】【異凝】末衣兩字只取本字之釋俚語爲聲 其尼池梨眉非時異八音用於初聲役隠末乙音邑衣凝八音用於終聲

初聲獨用八字 ㅋ箕ㅌ治ㅍ皮ㅈ之ㅊ齒ㅿ而ㅇ伊ㅎ屎 箕字亦取本字之釋俚語爲聲

中聲獨用十一字 ㅏ阿ㅑ也ㅓ於ㅕ余ㅗ吾ㅛ要ㅜ牛ㅠ由ㅡ應【不用終聲】 ㅣ伊【只用中聲】 ㆍ思【不用初聲】

이것들을 국문으로 변역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11. 언문자모(俗에서 이른바 반절 27자)

초성과 종성에서 쓰이는 8자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ㅅ(시옷) ㅇ(이응)

末 衣 두 자는 다만 그 글자의 우리말 뜻을 취해 사용하였다.

기 니 디 리 미 비 시 이 8음은 초성에 사용되었고, 역, 은, 귿, 을, 음, 읍, 옷, 응 8음은 종성에 사용되었다.

초성에만 쓰이는 8자

ㅋ(키) ㅌ(티) ㅍ(피) ㅈ(지) ㅊ(치) ㅿ(ㅿㅣ) ㅇ(이) ㅎ(히) 箕자 역시 이 글자의 우리말 뜻을 취하여 사용하였다.

종성에만 쓰이는 11자

ㅏ(아) ㅑ(야) ㅓ(어) ㅕ(여) ㅗ(오) ㅛ(요) ㅜ(우) ㅠ(유) ㅡ(응에서 종성은 사용하지 아니함) ㅣ(이에서 다만 중성만 사용함) · (사에서 초성은 사용하지 아니함)

위 내용은 우리역사넷 -  사료로 본 한국사 > 시대별 > 조선 전기 > 문화 > 훈민정음의 창제와 활용 > 훈몽자회 범례 http://contents.history.go.kr/front/hm/view.do?treeId=010504&tabId=01&levelId=hm_091_0060 에서 발췌했습니다.

먼저 자모음의 순서로 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습니다.

초성종성통용8자(初聲終聲通用八字)

【其役】【尼隠】【池末】【梨乙】【眉音】【非邑】【時衣】【異凝】

末衣兩字只取本字之釋俚語爲聲 其尼池梨眉非時異八音用於初聲役隠末乙音邑衣凝八音用於終聲

초성독용8자(初聲獨用八字)

ㅋ箕ㅌ治ㅍ皮ㅈ之ㅊ齒ㅿ而ㅇ伊ㅎ屎

箕字亦取本字之釋俚語爲聲

중성독용11자(中聲獨用十一字)

ㅏ阿ㅑ也ㅓ於ㅕ余ㅗ吾ㅛ要ㅜ牛ㅠ由ㅡ應【不用終聲】 ㅣ伊【只用中聲】 ㆍ思【不用初聲】


ㄱ, ㄴ, ㄷ, ㄹ, ㅁ, ㅂ, ㅅ, / ㅋ, ㅌ, ㅍ, ㅈ, ㅊ, ㅿ, ㅇ, ㅎ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훈몽자회 범례에서 정한 자모음의 순서는 위와 같습니다.

지금 현행 한글 맞춤법에 정의된 각 자음의 명칭의 유래를 이 훈몽자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각 자음의 이름은 두글자로 정의되어 있고, 첫글자는 가르키는 자음을 초성으로 삼고 중성은 모음 ㅣ를 합하여 글자를 만들고, 두번째 글자는 모음 ㅡ에 가르키고자 하는 자음을 받침으로 삼아 각 자음의 이름을 정하였습니다.

ㄴ - 니은 / ㄷ - 디귿 / ㄹ - 리을 / ㅁ - 미음 / ㅂ - 비읍 / ㅇ - 이응 / ㅈ - 지읒 / ㅊ - 치읓 / ㅋ - 키읔 / ㅌ - 티읕 / ㅍ - 피읖 / ㅎ - 히흫

그러나 ㄷ과 ㅅ은 기윽과 시읏이 아니라 디귿과 시옷으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최세진은 읃과 읏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어 유사한 발음인 귿(< 긑)과 옷으로 대체하여 이름을 정하고 적을 때는 그 뜻에 해당하는 한자어를 표기하였다고 적고 있습니다. 즉 디 + 귿(> 끝)과 시 + 옷으로 구성해 이름을 정한 것이지요.

그리고 기역도 규칙대로라면 기윽이 되어야 할 테지만 윽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어 그나마 비슷한 역으로 대체하여 적었습니다.

이후 이 훈몽자회는 천자문, 유합 등과 함께 가장 기초적인 한자 학습서로 널리 사용되면서 당시 언문자모의 관습을 정리해 적은 이 범례 부분은 이후 확고한 관습으로 굳어졌고, 조선어학회가 1933년 한글 마춤법 통일안(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제정할 때 이 관습을 존중해 자모의 이름을 정하였고 그것이 현재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는 관습보다는 합리성을 중요시하여 자음의 이름을 모두 규칙적으로 통일하여 아래와 같이 정하였습니다.

기윽 / 니은 / 디읃 / 리을 / 미음 / 비읍 / 시읏 / 지읒 / 치읒 / 키읔 / 티읕 / 피읖 / 히흫


[붙임 1] 위의 자모로써 적을 수 없는 소리는 두 개 이상의 자모를 어울러서 적되, 그 순서와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ㄲ(쌍기역)    ㄸ(쌍디귿)    ㅃ(쌍비읍)    ㅆ(쌍시옷)    ㅉ(쌍지읒)
    
    ㅐ(애)    ㅒ(얘)    ㅔ(에)    ㅖ(예)    ㅘ(와)    ㅙ(왜)
    ㅚ(외)    ㅝ(워)    ㅞ(웨)    ㅟ(위)    ㅢ(의)

한글 자모 24자만으로 적을 수 없는 소리들을 적기 위하여, 여러 자모를 합하여 추가 자모를 만들었는데요.

먼저 자음의 경우 훈민정음 해례본 초성해에서 유래를 볼 수 있는 각자병서 형태의 쌍자음이 있습니다. 동일 자음을 붙여 쓰는 이 자음은 초성에 쓰이는 경우 된소리로 발음됩니다.

이전에는 합용병서 형태의 어두자음군이 존재했으나 1933년 마춤법 통일안(한글 맞춤법 통일안) 이후 모두 사라졌습니다.

북한의 경우, 쌍자음에 대응되는 문화어는 겹자음으로,  각각 다음과 같이 부릅니다.

된기윽 / 된니은 / 된디읃 / 된리을 / 된미음 / 된비읍 / 된시읏 / 된이응 / 된지읒 / 된치읓 / 된키읔 / 된티읕 / 된피읖 / 된히읗

모음의 경우 2개의 모음을 모아 만드는 경우와 3개의 모음을 모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2개 : ㅐ, ㅒ, ㅔ, ㅖ, ㅘ, ㅚ, ㅝ, ㅟ, ㅢ

3개 : ㅙ, ㅞ


[붙임 2] 사전에 올릴 적의 자모 순서는 다음과 같이 정한다.

    자음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모음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예전에는 국어사전을 편찬할 때 표제어의 배열순서, 특히 쌍자음의 배치 순서가 통일되어 있지 않아서 사전마다 편찬자가 정한 임의의 순서에 따라 배치했었는데요. 이것을 통일한 것입니다.

현행 한글 맞춤법에는 받침글자의 배열 순서를 다루지 않았는데요. 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ㄱ    ㄲ    ㄳ    ㄴ    ㄵ    ㄶ    ㄷ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ㅄ    ㅅ    ㅆ    ㅇ    ㅈ    ㅊ    ㅋ    ㅌ    ㅍ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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