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3장 소리에 관한 것 제2절 구개음화 제6항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관계를 가진 ‘-이(-)’나 ‘-히-’가 올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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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항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관계를 가진 ‘-이(-)’나 ‘-히-’가 올 적에는 그 ‘ㄷ, ㅌ’이 ‘ㅈ, ㅊ’으로 소리 나더라도 ‘ㄷ, ㅌ’으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ㄱ ㄴ
맏이 마지 핥이다 할치다
해돋이 해도지 걷히다 거치다
굳이 구지 닫히다 다치다
같이 가치 묻히다 무치다
끝이 끄치
한글 맞춤법 신구 대조문
2017년 일부 개정 한글 맞춤법 제6항
<한글 맞춤법 제6항>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관계를 가진 ‘-이(-)’나 ‘-히-’가 올 적에는 그 ‘ㄷ, ㅌ’이 ‘ㅈ, ㅊ’으로 소리 나더라도 ‘ㄷ, ㅌ’으로 적는다.
1988년 제정 한글 맞춤법 제6항
<한글 맞춤법 제6항>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관계를 가진 ‘-이(-)’나 ‘-히-’가 올 적에는 그 ‘ㄷ, ㅌ’이 ‘ㅈ, ㅊ’으로 소리나더라도 ‘ㄷ, ㅌ’으로 적는다.
보시면 아시다시피 내용은 변화 없이 띄어쓰기만 수정이 되었습니다. 띄어쓰기에 대한 내용은 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에서 보다 자세히 다루게 됩니다만 기본적으로 체언과 조사, 어간과 어미는 붙여 쓰는 것이 기본적인 틀입니다.
띄어쓰기의 최우선 기준은 사전입니다. 사전에 '소리나다'라는 동사는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소리'라는 명사에 '나다'라는 동사가 결합된 형태로 이해되는 것이지요.
소리(명사 - 실질형태소) + 나다(나 - 동사 어간 / 실질 + 다 - 종결 어미 / 형식)
소리, 나다에 대한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
소리01
「명사」
「1」물체의 진동에 의하여 생긴 음파가 귀청을 울리어 귀에 들리는 것. ≒음04(音)「2」.
나다01
[Ⅰ]「동사」
[4]【…에서/에게서】
「3」소리, 냄새 따위가 밖으로 드러나다.
위처럼 서로 다른 품사의 두 실질형태소가 결합한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공부하다'처럼 하나의 동사로 인식하고 또 그로 인해 붙여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하다 (工夫--)
공부(어근) + 하다(접사)
공부하(어간) +다(어미)
공부(실질) + 하-(접사 - 형식) + -다(어미 - 형식)
심지어는 국민에게 어문규범을 안내하는 한글 맞춤법조차 틀리지 않았습니까?
물론 만약 소리나다가 사전에 등재되어 있었다면 위에 안내한 것처럼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아래처럼 이해되는 것이겠지요.
소리-나다
소리(어근) + 나다(접사)
소리나(어간) + 다(어미)
소리(실질) + 나-(접사 - 형식) + -다(어미 - 형식)
동사나 형용사 등 용언의 띄어쓰기는 사전의 등재 여부가 기준이 됩니다. 따라서 띄어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사전을 가까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개음
구개음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구개음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아야 할 ㅍ겁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구개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구개-음 (口蓋音) [구ː--]
「명사」『언어』
혓바닥과 경구개 사이에서 나는 소리. ‘ㅈ’, ‘ㅉ’, ‘ㅊ’ 따위가 있다. ≒경구개음ㆍ상악성ㆍ상악음ㆍ센입천장소리ㆍ입천장소리ㆍ전구개음.
「참고 어휘」연구개음(軟口蓋音).
이것은 우리말의 입장에서 볼 때 설명입니다. 이것을 학문적으로 더 깊게 들여다 봅시다. 구개음을 한자 하나하나 뜯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口蓋音 : 입 구 / 덮을 개 / 소리 음
즉 입의 무언가를 덮는 부위에서 나는 소리라는 의미인데요. 조음위치를 알려주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음성학은 조음위치에 따라 음성을 입술소리 / 혀끝소리 / 혓바닥소리 / 목구멍소리 이렇게 네가지로 나눕니다. 구개음은 연구개음, 구개수음과 함께 혓바닥소리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지칭하는 구개음은 정확히는 경구개음으로, 전설과 경구개 사이에서 조음하여 내는 자음을 일컫습니다. 전설과 경구개라 하면 한번에 이해가 안될 수 있으니 우리말로 바꿔봅시다. 앞혀와 입 안의 입천장의 단단한 앞부분을 이용해 소리를 내는데요. 혀끝이나 혀 앞부분을 잇몸 바로 뒤에 있는 경구개 쪽으로 들어올리거나 경구개에 대고 발음하는 자음을 말합니다.
현대국어에서는 ‘ㅈ, ㅉ, ㅊ’이 구개음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들 구개음들은 전설을 경구개에 대어 폐쇄시키면서 마찰시켜 발음 때문에 조음방법상으로는 파찰음입니다.
다음부터는 ‘ㅈ, ㅉ, ㅊ’의 발음에 대한 통시적 접근에 대하여 논하고자 하는데 이 내용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구개음 부분에서 내용을 발췌, 요약하고 내용을 추가하여 작성하였습니다.
‘ㅈ, ㅉ, ㅊ’은 현대국어에서 구개음이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치경구개음인데요. 여기에 ㅣ계열 이중모음이 연결된다고 봅시다.
ㅣ계열 이중모음은 반모음 /j/를 가지며, /j/는 경구개 접근음입니다. 전설 비원순 고모음인 ㅣ모음과 여기에 대응하는 ㅣ계열 반모음 /j/의 조음 위치가 경구개로 ‘ㅈ, ㅉ, ㅊ’와 동일합니다.
/j/은 앞의 자음을 구개음화시키는 성질을 띠고 있는데 앞에 오는 ‘ㅈ, ㅉ, ㅊ’ 이 이미 구개음화된 음가를 가집니다. 즉, 둘의 성질이 서로 겹치므로 결합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도 '쟈'도 똑같이 [t͡ɕɐ]로 발음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동일한 조음점에서 발음되는 활음(滑音)을 포함하는 이중모음 ‘야, 여, ㅛ, 유’와의 결합인 ‘쟈, 져, 죠, 쥬 ; 쨔, 쪄, 쬬, 쮸 ; 챠, 쳐, 쵸, 츄’ 등은 각각 짝이 되는 ‘자, 저, 조, 주 ; 짜, 쩌, 쪼, 쭈 ; 차, 처, 초, 추’ 와는 구별되지 않습니다..
‘쟈 져 죠 쥬’ 등을 현대 한글맞춤법에서 인정하지 않은 것은 바로 이런 사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다만, ‘가져, 다쳐’ 활용형의 표기상에서 인정되지만 실제의 발음에 있어서는 ‘가저, 다처’와 구별되기 어렵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구개음
http://encykorea.aks.ac.kr/Contents/SearchNavi?keyword=구개음&ridx=0&tot=31
참고하여 읽으면 좋은 글
국어에서의 구개음화
제6항
‘ㄷ, ㅌ’ 받침 뒤에 종속적 관계를 가진 ‘-이(-)’나 ‘-히-’가 올 적에는 그 ‘ㄷ, ㅌ’이 ‘ㅈ, ㅊ’으로 소리 나더라도 ‘ㄷ, ㅌ’으로 적는다.
ㄱ ㄴ ㄱ ㄴ
맏이 마지 핥이다 할치다
해돋이 해도지 걷히다 거치다
굳이 구지 닫히다 다치다
같이 가치 묻히다 무치다
끝이 끄치[Daum백과] 구개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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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은 ‘ㄷ, ㄸ, ㅌ’과 ‘ㄴ’은 설음(舌音, 혓소리)로 분류했고, ‘ㅅ, ㅆ, ㅈ, ㅉ, ㅊ’을 묶어 치음(닛소리)으로 분류했었습니다.
그리고 현대국어 조음위치상 ㄷ, ㄸ, ㅌ, ㅅ, ㅆ을 치조음 또는 치경음으로 분류하는데요. 엄격히 분류하면 ‘ㄷ, ㄸ, ㅌ’과 ‘ㄴ’은 혀끝을 윗니의 뒤쪽에 대고서 파열시키는 치음이고, ‘ㅅ, ㅆ’은 혀끝을 아랫니의 뒤쪽에 대고 동시에 혀의 앞부분을 윗잇몸에 대면서 마찰시키는 치조음입니다.
그런데 이 치경음과 경구개음은 조음 위치가 인접해 있습니다. 구개음의 다른이름은 경구개음, 치경경구개음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그 가까움을 알 수 있습니다.
무성 치경 파열음인 ㄷ과 ㅌ은 앞 자음을 구개음화시키는 ㅣ모음/j/과 만나게 되면 구개음인 ㅈ과 ㅊ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ㄷ, ㅌ,이 ㅣ모음을 만나면 무조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한글 맞춤법 제6항에서 주의깊게 알아보아야 할 단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종속적 관계 / ‘-이(-)’나 ‘-히-’
먼저 여기서 말하는 ‘종속적(從屬的) 관계’란, 실질 형태소인 체언, 어근, 용언 어간 등에 형식 형태소인 조사, 접미사, 어미 등이 결합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솥이[소치]: 솥(실질 형태소)+이(형식 형태소)
묻히다[무치다]: 묻-(실질 형태소)+-히-(형식 형태소)+-다(형식 형태소)
구개음화 현상에 관여하는 형식 형태소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명사 파생 접미사(맏이, 해돋이)
부사 파생 접미사(같이, 굳이)
주격 조사(끝이, 밭이)
서술격 조사(끝이다, 밭이다)
사동 접미사(붙이다)
히:
피동 접미사(걷히다, 닫히다)
사동 접미사(굳히다)
형식 형태소가 결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구개음화가 실현되지 않습니다.
곧이[고지]: 곧-(어근)+-이(부사 파생 접미사)
곧이어[고디어]: 곧(부사)+이어(부사)
실질형태소 + 실질형태소의 경우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끝인사[끄딘사] / 끝일[끈닐] / 밭이랑[반니랑] / 밭일[반닐]
구개음화는 형태소와 형태소가 결합할 때, 그것도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가 결합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하나의 형태소 내부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디[마디] / 견디다[견디다]
무조건적 구개음화
국어에서 구개음화는 표준어 규정 - 제2부 표준 발음법 - 제5장 음의 동화 - 제17항의 조건이 달성되는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무조건 적용되는 규칙입니다. 이렇게 예외없는 규칙이 존재하는 경우, 표음주의를 적용하여 얻는 표기상의 이득보다 표의주의를 적용하여 얻는 독해상의 이득이 큽니다. 따라서 소리대로 적지 아니하고 한글 맞춤법 제6항처럼 적어 어법에 맞도록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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