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 제2절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제42항 의존 명사

어문규범/한글 맞춤법|2020. 4. 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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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의존 명사는 그 앞에 반드시 꾸며 주는 말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의존적인 말이지만, 자립 명사와 같은 명사 기능을 하므로 단어로 취급됩니다. 따라서 앞말과 띄어 씁니다.

먹을 음식이 없다. / 먹을 것이 없다.

좋은 사람이 많다. / 좋은 이가 많다.

그런데 의존 명사가 조사, 어미의 일부, 접미사 등과 형태가 같아 띄어쓰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① 접미사 -들 / 의존 명사 들 / 보조사 들

남자들, 학생들, 책들, 지폐들...

‘들’이 ‘남자들, 학생들’처럼 복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씁니다. 즉 선행하는 말이 셀 수 있는 명사나 대명사라면 후행하는 ‘-들’은 복수 표시 접미사로 앞말과 붙여 쓰는 겁니다.

‘쌀, 보리, 콩, 조, 기장 들을 오곡(五穀)이라 한다’

위 예시문과 같이, 선행하는 말이 두 개 이상의 사물을 나열할 때, 그 열거한 사물 모두를 가리키거나, ‘그런 따위’라는 뜻을 지녀 그 밖에 같은 종류의 사물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경우라면 후행하는 ‘들’은 의존 명사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이런 경우 의존 명사 들 대신 의존 명사 ‘등(等)’이나 ‘따위’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이 방에서 텔레비전을 보고들 있어라.

    다들 떠나갔구나.   

    안녕들 하세요?

참고로 ‘들’은 접미사나 의존 명사 외에 조사로도 쓰이는데, 체언, 부사어, 연결 어미 ‘-아, -게, -지, -고’, 합성 동사의 선행 요소, 문장의 끝 따위의 뒤에 붙어 그 문장의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내는 보조사로도 쓰입니다. 이때의 경우 접미사 ‘-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붙여 씁니다.

위 예시문들은 들 바로 앞에 붙은 말이 셀 수 있는 명사나 대명사이거나, 두 개 이상 나열된 사물인 경우가 아니고, 또한 문장에 사용된 들이 같은 종류의 사물이 있음을 나타내는 경우도 아닙니다.

위 예시 문장에서 사용된 '들'은 해당 문장들의 생략된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내주는 문법적 기능을 하는 단어입니다. 첫 번째 문장에는 '너희들은'이, 두 번째 문장은 '사람들이', 세 번째 문장은 '여러분'의 복수 주어가 생략된 것이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② 조사 뿐 / 의존 명사 뿐

남자뿐이다.

셋뿐이다.

‘뿐’이 ‘남자뿐이다, 셋뿐이다’처럼 체언 뒤에 붙어서 한정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 는 조사로 다루어 붙여 씁니다.

웃을 뿐이다.

만졌을 뿐이다.

‘웃을 뿐이다, 만졌을 뿐이다’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나타날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③ 조사 대로 / 의존 명사 대로

법대로

약속대로

‘로’가 ‘법대로, 약속대로’처럼 체언 뒤에 붙어 ‘그와 같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아는 대로 말한다.

약속한 대로 하세요.

‘아는 대로 말한다, 약속한 대로 하세요’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나타날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④ 조사 만큼 / 의존 명사 만큼

중학생이 고등학생만큼 잘 안다.

키가 전봇만큼 크다.

‘만큼’이 ‘중학생이 고등학생만큼 잘 안다, 키가 전봇만큼 크다’처럼 체언 뒤에 붙어 ‘앞말과 비슷한 정도로’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볼 만큼 보았다.

애쓴 만큼 얻는다.

‘볼 만큼 보았다, 애쓴 만큼 얻는다’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나타날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⑤ 조사 만 / 의존 명사 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이것은 그것만 못하다.

‘만’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이것은 그것만 못하다’처럼 체언에 붙어서 한정 또는 비교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떠난 지 사흘 만에 돌아 왔다.

세 번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떠난 지 사흘 만에 돌아 왔다, 세 번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와 같이 시간의 경과나 횟수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⑥ 어미 일부의 지 / 의존 명사 지

집이 큰지 작은지 모르겠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집이 큰지 작은지 모르겠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의 ‘지’는 어미 ‘-(으)ㄴ지, -ㄹ지’의 일부이므로 붙여 씁니다.

그가 떠난 지 보름이 지났다.

그를 만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가 떠난 지 보름이 지났다, 그를 만난 지 한 달이 지났다’와 같이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어미 듯 / 의존 명사 듯

구름에 달이 흘러가듯

이와 비슷한 예로 ‘듯’은 용언의 어간 뒤에 쓰일 때에는 어미이므로 ‘구름에 달이 흘러가듯’ 과 같이 앞말에 붙여 씁니다.

그가 먹은 듯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쓰일 경우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그가 먹은 듯’과 같이 앞말과 띄어 씁니다.


⑦ 접미사 차 / 의존 명사 차

인사차 들다.

사업차 외국에 나갔다.

‘차(次)’가 ‘인사차 들다, 사업차 외국에 나갔다’처럼 명사 뒤에 붙어 ‘목적’의 뜻을 더하는 경우에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고향에 갔던 차에 선을 보았다.

마침 가려던 차였다.

‘고향에 갔던 차에 선을 보았다, 마침 가려던 차였다’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 나타날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⑧ 명사 판 / 의존 명사 판

노름판, 씨름판, 웃음판

‘판’이 ‘노름판, 씨름판, 웃음판’처럼 쓰일 때는 합성어를 이루므로 붙여 씁니다.

바둑 두 판, 장기를 세 판이나 두었다.

‘바둑 두 판, 장기를 세 판이나 두었다’와 같이 수 관형사 뒤에서 승부를 겨루는 일을 세는 단위를 나타낼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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