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 제2절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제45항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

어문규범/한글 맞춤법|2020. 4.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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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항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백군

책상, 걸상 등이 있다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사과, 배 등속              부산, 광주 등지


① 겸(兼)

‘겸(兼)’은 한 가지 일 밖에 또 다른 일을 아울러 함을 뜻하는 한자어입니다.


아침 겸 점심         강당 겸 체육관         장관 겸 부총리

‘국장 겸 과장’과 같이 명사 사이에 쓰입니다.



구경도 할 겸 물건도 살 겸

‘겸’은 ‘뽕도 따고 임도 볼 겸’처럼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 쓰여 관형어의 꾸밈을 받는 구조를 이루어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나 행위를 아울러 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관형어의 꾸밈을 받기 때문에 의존 명사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② 내지(乃至)

‘내지(乃至)’는 수량을 나타내는 말 사이에 쓰일 때는 ‘얼마에서 얼마까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그 외에는 ‘또는’의 뜻으로도 쓰입니다.

열 명 내지 스무 명

천 원 내지 이천 원

비가 올 확률은 50% 내지 60%이다.

산 내지 들에서만 자라는 식물


내지1(乃至)

「부사」

「1」 ((수량을 나타내는 말들 사이에 쓰여)) ‘얼마에서 얼마까지’의 뜻을 나타내는 말.

    열 명 내지 스무 명.
    천 원 내지 이천 원.
    백 평 내지 이백 평.
    비가 올 확률은 50% 내지 60%이다.
    하루 내지 이틀만 기다려 보아라.

「2」 그렇지 않으면. =또는.

    이것은 산 내지 들에서만 자라는 식물


이 정의를 보면 일반적으로 수량 사이에 쓰인다면 범위를, 그외의 경우라면 둘 중 하나 선택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 내지의 쓰임에 혼동이 일어나고 있어 표현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을 권장받고 있습니다.

 12조 2항 내지 4항에 의거하여...

위 문장은 12조 2항에서부터 4항까지 3개 조항에 걸쳐라는 말이지만, 이 내지의 뜻을 또 다른 뜻인 '또는'으로 이해하여 12조 2항이나 4항에서 찾아보라는 말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③ 대(對)

아래와 같이 쓰이는 ‘대(對)’는 사물과 사물의 비나 대립을 나타내는 말로 의존 명사입니다.

한국 대  일본         남자 대 여자         5 대 3


반면 ‘같이 를 이루다’나 ‘너희 둘은 좋은 대가 되는구나’와 같이 쓰이는 ‘대’는 자립 명사로 쓰인 것입니다. 또한 ‘대-’가 고유 명사를 포함하는 다수 명사 앞에 붙어서 ‘그것을 상대로 한’, ‘그것에 대항하는’의 뜻을 더할 경우에는 접두사로 쓰인 것이라 뒤에 오는 말에 붙여 씁니다.

대일(對日) 무역         대국민 담화         대중국 정책


④ 및

‘및’은 ‘그리고, 그 밖에, 또’의 뜻으로 문장에서 같은 종류의 성분을 연결할 때 쓰는 부사입니다.

원서 교부 및 접수         사과, 배 및 복숭아


이 밖에도 두 말을 이어 주는 말로서 둘 이상의 것 중 하나임을 나타내는 ‘또는, 혹은’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수박 또는 참외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


⑤ 등(等), 등등(等等), 등속(等屬), 등지(等地)

사물을 열거할 때 쓰는 ‘등(等), 등등(等等), 등속(等屬), 등지(等地)’는 의존 명사로서 앞말과 띄어 씁니다.

ㄱ, ㄷ, ㅂ 등은 파열음에 속한다.

과자, 과일, 식혜 등등 먹을 것이 많다

충주, 청주, 전 등지로 돌아다녔다.


여러 개를 열거하지 않고 하나만 제시한 뒤에 ‘등’을 쓸 때에도 앞말과 띄어 씁니다. 표면에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제시한 것 외에도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냅니다.

지나친 흡연은 폐암 등을 일으킨다.

‘따위’도 앞말과 띄어 쓴다.

배추, 상추, 무 따위 너 따위가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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