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사정 원칙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2절 한자어 제22항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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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항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 고

개다리-소반                         개다리-밥상

겸-상                                  맞-상

고봉-밥                               높은-밥

단-벌                                  홑-벌

마방-집                               마바리-집             馬房∼.

민망-스럽다/면구-스럽다         민주-스럽다

방-고래                               구들-고래

부항-단지                            뜸-단지

산-누에                               멧-누에

산-줄기                               멧-줄기/멧-발

수-삼                                  무-삼

심-돋우개                            불-돋우개

양-파                                  둥근-파

어질-병                               어질-머리

윤-달                                  군-달

장력-세다                            장성-세다

제석                                   젯-돗

총각-무                               알-무/알타리-무

칫-솔                                  잇-솔

포수                                   총-댕이


표준어 사정 원칙 제22항은 바로 앞의 제21항과 대립적인 규정입니다. 제21항에서 고유어와 한자어 중 한자어를 표준어에서 제외한 것은 단순히 한자어라서가 아니라 언중들 사이에서 쓰임이 적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제22항은 고유어라고 하여도 쓰임이 없으면 표준어로 삼지 않음을 규정한 것입니다. 즉 해당 조항의 예들은 고유어라도 현실 언어에서 쓰이는 일이 없어 생명을 잃은 것이라 그에 짝이 되는 한자어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개다리소반(-小盤)’ / ‘반盤’


개다리-소반(개다리小盤)

발음 : [개ː다리소반]

참고 어휘 : 호족반(虎足盤)

품사 : 명사

의미 : 상다리 모양이 개의 다리처럼 휜 막치 소반.

동의어 : 개상반, 개상소반, 구족반.

 

반10(盤)

발음 :  [반]

품사 : 명사

의미 : 소반, 예반, 쟁반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겸상(兼床)’ / ‘맞상(-床)’

두 자 모두 한자로 이루어진 ‘겸상(兼床)’과 한 자가 고유어인 ‘맞상(-床)’ 중 에서 ‘맞상’은 거의 쓰이지 않으므로 표준어에서 제외하였습니다.

‘단벌(單-)’ / ‘홑벌’

‘단벌(單-)’과 ‘홑벌’ 중에서 ‘홑벌’은 거의 쓰이지 않으므로 표준어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실제로 단벌 신사라는 제목의 노래와 영화가 발표되어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었습니다.

가요 단벌신사

작곡 : 정민섭, 노래 : 김상희

영화 단벌신사(1968)

감독: 김기풍, 주연 : 구봉서, 최진희, 서영춘


그러나 ‘홑벌’이 ‘한겹으로만 된 물건’의 의미로 쓰일 때에는 표준어입니다.

‘홑벌’이 비표준어인 것과는 달리 ‘단자음/홑자음’, ‘단탁자/홑탁자’, ‘단비례/홑비례’, ‘단수(單 數)/홑수(-數)’에서는 ‘홑’이 쓰인 말도 표준어입니다.

‘윤달(閏-)’ / ‘군달’

군달은 언중들 사이에서 얼마 쓰이지 않고 윤달의 세력이 강하여 윤달을 표준어로 삼고 군달을 비표준어로 규정하였습니다.


군것, 군글자, 군기침, 군말, 군살, 군침, 군불, 군사람, 군식구


‘총각무(總角-)’ / ‘알타리무’

‘총각무(總角-)’와 ‘알타리무’ 중에서 ‘알타리무’는 간혹 쓰이나 그 쓰임이 ‘총각무’에 비해서는 훨씬 적으므로 표준어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총각김치’만 을 표준어로 삼고 ‘알타리김치’는 표준어에서 제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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