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발음법 제3장 음의 길이 제6항 모음의 장단을 구별하여 발음하되, 단어의 첫음절에서만 긴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원칙으 로 한다.

어문규범/표준 발음법|2020. 5.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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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항

모음의 장단을 구별하여 발음하되, 단어의 첫음절에서만 긴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원칙으 로 한다.

(1) 눈보라[눈ː보라]     말씨[말ː씨]         밤나무[밤ː나무]

    많다[만ː타]           멀리[멀ː리]         벌리다[벌ː리다]

(2) 첫눈[천눈]           참말[참말]          쌍동밤[쌍동밤]

    수많이[수ː마니]     눈멀다[눈멀다]    떠벌리다[떠벌리다]


다만, 합성어의 경우에는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분명한 긴소리를 인정한다.

반신반의[반ː신바ː늬/반ː신바ː니]     재삼재사[재ː삼재ː사]


[붙임] 용언의 단음절 어간에 어미 ‘-아/-어’가 결합되어 한 음절로 축약되는 경우에도 긴소리로 발음한다.

보아→봐[봐ː]      기어→겨[겨ː]     되어→돼[돼ː]

두어 →둬[둬ː]     하여 →해[해ː]


다만, ‘오아→와, 지어→져, 찌어→쪄, 치어→쳐’ 등은 긴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제6항

모음의 장단을 구별하여 발음하되, 단어의 첫음절에서만 긴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원칙으 로 한다.

(1) 눈보라[눈ː보라]     말씨[말ː씨]         밤나무[밤ː나무]

    많다[만ː타]           멀리[멀ː리]         벌리다[벌ː리다]


(2) 첫눈[천눈]           참말[참말]          쌍동밤[쌍동밤]

    수많이[수ː마니]     눈멀다[눈멀다]    떠벌리다[떠벌리다]


표준 발음법 제6항은 국어의 장단에 대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장단을 구별해서 발음해야 한다는 점, 둘째, 장모음의 실현 위치에 제약이 있다는 점, 셋째, 장단의 변동 현상이 있다는 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장단을 구별해서 발음해야 하는 이유는 장단에 따라 그 뜻이 구별되는 단어 쌍이 국어에 있기 때문입니다. ‘눈[眼]’과 ‘눈[雪]’, ‘말[馬]’과 ‘말[言]’과 같은 단어 쌍은 단독으로 쓰일 때에 장단의 차이로만 그 뜻이 구별됩니다. 따라서 장단을 정확히 구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단의 구별은 국어에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기 때문에 현재 장단의 구별이 다소 혼란스럽다고 하더라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둘째, 장모음은 실현되는 위치에 제약이 있어서 원칙상 단어의 첫음절에서만 온전히 발음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단어라고 하더라도 (1)에서와 같이 단어의 첫음절에서 장모음을 지니는 것이 (2)와 같이 단어의 둘째 음절 이하의 위치에 놓이면 그 길이가 짧아집니다. 즉 첫음절이 장모음인 단어가 단일어로 쓰이거나 복합어의 첫 요소로 쓰일 때에는 장모음을 그로 유지하지만 복합어의 후행 요소로 쓰이면 장모음 신 단모음(短母音)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합성어의 경우에는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분명한 긴소리를 인정한다.

반신반의[반ː신바ː늬/반ː신바ː니]     재삼재사[재ː삼재ː사]

다만 ‘반신반의, 재삼재사, 선남선녀’ 등과 같이 비슷한 요소가 반복되는 구조의 한자어에서는 첫음절이 아니라도 장모음이 실현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첫음절과 셋째 음절이 동일한 한자로서 서로 응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모음의 길이도 첫음절의 장모음을 셋째 음절에서 동일하게 유지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반반[반ː반], 간간[간ː간], 영영[영ː영], 시시비비[시ː시비비]’ 등과 같이 동일한 한자가 연이어서 반복되는 경우에는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장모음이 실현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국어에는 장모음이 단모음으로 바뀌거나 단모음이 장모음으로 바뀌는 것과 같은 장단의 변동 현상이 있습니다.

(2)에서 원래 장모음을 가지던 단어가 복합어의 후행 요소가 되면서 단모음으로 바뀌는 것도 이러한 장단의 변동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장단의 변동은 [붙임]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붙임] 용언의 단음절 어간에 어미 ‘-아/-어’가 결합되어 한 음절로 축약되는 경우에도 긴소리로 발음한다.

보아→봐[봐ː]      기어→겨[겨ː]     되어→돼[돼ː]

두어 →둬[둬ː]     하여 →해[해ː]

[붙임]에서는 1음절로 된 어간에 어미 ‘-아/-어’ 가 결합하면서 음절이 줄어들 때 일어나는 장단의 변동에 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제시된 예들을 보면 음절의 수가 주는 대신 남은 음절은 그 길이가 길어지는 변동을 거치
는 것입니다.

이것은 흔히 줄어들기 전의 두 음절 길이가 남은 한 음절에 그대로 유지됨으로써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오아→와, 지어→져, 찌어→쪄, 치어→쳐’ 등은 긴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1음절 용언 어간에서는 이러한 장모음화가 잘 나타나지만 ‘오-+-아, 지-+-어, 찌-+-어, 치-+-어’가 각각 ‘와, 져, 쪄, 쳐’로 실현될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장모음화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이 → 새 아이 → 애

보이다→뵈다[뵈ː다], 뜨이다→띄다[띠ː다]

음절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장모음화는 다른 경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령 한 단어인 ‘사이, 아이’가 줄어든 ‘새, 애’의 ‘ㅐ’는 모두 장모음입니다.

파생어가 줄어드는 경우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가령 ‘보이다→뵈다[뵈ː다], 뜨이다→띄다[띠ː다]’ 등에서 어간과 접미사가 축약되어 한 음절로 바뀌면 역시 장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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