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6장 그 밖의 것 제57항 구별하여 적는 말

반응형

[관련 게시물]




제57항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


가름     둘로 가름.

갈음     새 책상으로 갈음하였다.

‘가름’은 ‘가르다’의 ‘가르-’에 ‘-ㅁ’이 붙은 말이고, ‘갈음’은 ‘갈다’의 ‘갈-’에 ‘-음’이 붙은 말로 의미가 다르므로 구별해서 써야 합니다.

가름
    [예] 잣나무와 소나무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가름이 되지 않는다.

갈음
    [예] 가족 모임으로 돌잔치를 갈음한다.


거름     풀을 썩힌 거름.

걸음     빠른 걸음.

‘거름’은 ‘(땅이) 걸다’의 ‘걸-’에 ‘-음’이 붙은 형태이지만, 본뜻에서 멀어져 ‘비료’의 의미로 쓰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거름’으로 적습니다.(한글 맞춤법 제19항 다만 참조)

‘걸음’은 ‘걷다’의 ‘걷-’에 ‘-음’이 붙은 형태입니다.

거름
    [예] 농부들은 배추밭에 거름을 주었다.

걸음
    [예]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걸음을 재촉했다.


거치다     영월을 거쳐 왔다.

걷히다     외상값이 잘 걷힌다.

‘거치다’는 ‘무엇에 걸리거나 막히다’, ‘오가는 도중에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어떤 과정이나 단계를 겪거나 밟다’의 뜻으로 쓰이는 동사이고, ‘걷히다’는 ‘걷다’의 피동사입니다.

거치다

        [예] 더 이상 마음에 거칠 것이 없다.
        [예] 수원을 거쳐 대전으로 갔다.

걷히다

        [예] 해가 뜨자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예] 그물이 걷히자 팔뚝만 한 고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걷잡다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겉잡다     겉잡아서 이틀 걸릴 일.

‘걷잡다’는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며, ‘겉잡다’는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걷잡다
    [예]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겉잡다
    [예] 오늘 경기장에는 겉잡아서 천 명이 넘게 온 듯하다.


그러므로(그러니까)     그는 부지런하다. 그러므로 잘 산다.

그럼으로(써)
(그렇게 하는 것으로)     그는 열심히 공부한다. 그럼으로(써) 은혜에 보답한다.

‘그러므로’는 앞의 내용이 뒤에 나오는 내용의 이유나 원인, 근거가 될 때 쓰입니다. 이에 비해 ‘그럼으로(써)’는 ‘그러다’의 명사형 ‘그럼’에 ‘으로(써)’가 결합한 것으로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에는 ‘써’가 결합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럼으로(써)’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 그는 봉사하는 삶을 산다. 그러므로 존경을 받는다.

그럼으로(써)
    [예] 그는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선다. 그럼으로써 삶의 보람을 느낀다.


노름     노름판이 벌어졌다.

놀음(놀이)     즐거운 놀음.

‘노름’은 어원적으로 ‘놀-’에 ‘-음’이 붙어서 되었다고 생각되지만, 어간의 본뜻에서 멀어졌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한글 맞춤법 제19항 다만 참조) 이에 비해 ‘놀음’은 ‘놀다’의 ‘놀-’에 ‘-음’이 붙은 것으로, 어간의 본뜻이 유지되므로 그 형태를 밝히어 적습니다.(한글 맞춤법 제19항 2 참조)

노름
    [예] 그는 노름에 빠져 가산을 탕진했다.

놀음
    [예] 놀음놀이, 놀음판(=놀음놀이판).


느리다     진도가 너무 느리다.

늘이다     고무줄을 늘인다.

늘리다     수출량을 더 늘린다.

‘느리다’는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라는 뜻을 나타내고 ‘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 ‘아래로 길게 처지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또한 ‘늘리다’는 ‘물체의 부피 따위를 본디보다 커지게 하다’, ‘수나 분량 따위를 본디보다 많아지게 하다’ 등의 뜻을 나타냅니다.

느리다
    [예] 나무늘보는 행동이 느리다.

늘이다
    [예] 치마 길이를 늘여서 입었다.

늘리다

        [예] 우리 가족은 평수를 늘려 새집으로 이사했다.
        [예] 실력을 늘려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자.

'늘이다'와 '늘리다'

'늘이다'가 '선'을 연장하는 개념이라면, '늘리다'는 부피 등 3차원을 크게 만들거나 수효나 분량을 많아지게 하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다리다     옷을 다린다.

달이다     약을 달인다.

‘다리다’는 ‘옷이나 천 따위의 주름이나 구김을 펴기 위해 다리미로 문지르다’라는 뜻을, ‘달이다’는 ‘액체를 끓여서 진하게 하다’, ‘약재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다리다
    [예] 구겨진 바지를 매끈하게 다렸다.

달이다
    [예] 보약을 달이는지 한약 냄새가 가득했다.

'다리다'와 '달이다'

'다리다'는 '다리미'로 천의 구김을 펴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면, '달이다'는 물기가 많은 음식이나 탕약 따위에 열을 가하여 물이 졸아들게 하는 움직임을 표현하는 동사 '달다01'의 사동형 단어입니다.


다치다     부주의로 손을 다쳤다.

닫히다     문이 저절로 닫혔다.

닫치다     문을 힘껏 닫쳤다.

‘다치다’는 ‘신체에 상처가 생기다’라는 뜻을 나타내며, ‘닫히다’는 ‘닫다(문짝 따위를 제자리로 가게 하여 막다)’의 피동사입니다. 또한 ‘닫치다’는 ‘문짝 따위를 세게 닫다’, ‘입을 굳게 다물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다치다
    [예] 넘어져서 다리를 다쳤다.

닫히다
    [예] 열어 놓은 문이 바람에 닫혔다.

닫치다
    [예] 동생은 화가 났는지 문을 탁 닫치고 나갔다.

'닫치다'와 '닥치다'

'닫치다'는 '닫다'에 강세 접미사 '치'가 붙어 만들어진 말로, '닫다'는 열린 문짝, 뚜껑, 서랍 따위를 도로 제자리로 가게 하여 막다. /  ((‘입’을 목적어로 하여)) 굳게 다물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닫치다'는 열린 무언가를 세게 닫거나 입을 꾹 닫는 모습입니다.

입을 닫는 모습을 표현하는 또 다른 말로 '닥치다'가 있습니다. 의미가 둘다 '입을 다물다'로 동일하므로 사전적인 의미로 사용한다면 두 단어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단어는 단어가 발현하는 상황에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스로가 자신의 입을 닫는 경우라면 '닫치다'를 상대방으로 하여금 입을 다물라고 명령하는 경우 주로 '닥치다'를 사용합니다. 실제로 표준국어대사전의 '닥치다'의 정의도 주로 명령문에 쓰인다고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논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치다     벌써 일을 마쳤다.

맞히다     여러 문제를 더 맞혔다.

‘마치다’는 ‘일이나 과정, 절차 따위가 끝나다’라는 뜻을, ‘맞히다’는 ‘표적에 적중하다’, ‘맞는 답을 내놓다’, ‘침이나 매 따위를 맞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마치다
    [예]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맞히다

        [예] 화살을 과녁에 정확하게 맞혔다.
        [예] 문제의 정답을 맞혔다.
        [예] 꼬마들에게는 주사를 맞히기가 힘들다.

'맞추다'와 '맞히다'

언중들은 맞추다와 맞히다를 혼동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추다'가 단순히 '비교'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면 '맞히다'는 '적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올바른 답을 골라내는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문제의 답을 맞추다가 아니라 '맞히다'가 맞는 표현이고, 내가 푼 답을 정답과 맞히다가 아니라 '맞추다'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목거리     목거리가 덧났다.

목걸이     금목걸이, 은목걸이.

‘목거리’는 ‘목이 붓고 아픈 병’을, ‘목걸이’는 ‘목에 거는 장신구’를 뜻하는 말입니다.

목거리
    [예] 약을 먹어도 목거리가 잘 낫지 않는다.

목걸이
    [예] 새로 산 목걸이가 옷과 잘 어울린다.


바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받치다     우산을 받치고 간다.
              책받침을 받친다.

받히다     쇠뿔에 받혔다.

밭치다     술을 체에 밭친다.

‘바치다’는 ‘신이나 웃어른께 드리다’, ‘무엇을 위하여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거나 쓰다’라는 뜻을, ‘받치다’는 ‘물건의 밑이나 옆 따위에 다른 물체를 대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다’ 등의 뜻을 나타냅니다. ‘받히다’는 ‘받다(머리나 뿔 따위로 세차게 부딪치다)’의 피동사이며, ‘밭치다’는 ‘밭다(건더기와 액체가 섞인 것을 체 따위에 따라서 액체만을 따로 받아 내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바치다

        [예] 하늘에 제물을 바친다.
        [예] 그 과학자는 평생을 신약 개발에 몸을 바쳤다.

받치다

        [예] 쟁반에 찻잔을 받쳐 가져왔다.
        [예] 이 영화는 배경 음악이 장면을 잘 받쳐 주어서 더욱 감동적이다.

받히다
    [예] 소에게 받히었다.

밭치다
    [예] 삶은 국수를 찬물에 헹군 후 체에 밭쳐 놓았다.


반드시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반듯이     고개를 반듯이 들어라.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라는 뜻을, ‘반듯이’는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않고 바르게’라는 뜻을 나타낸다.

반드시
    [예]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온다.

반듯이
    [예] 우리는 반듯이 몸을 누이고 잠을 청했다.

'반드시'와 '반듯이'의 선택 방법

두 단어가 쓰인 자리에 '반듯하게'를 대신 넣어 말이 되는지 확인해보면 됩니다.

대신 사용한 '반듯하게'가 문장과 어울리면 '반듯이'를 써야 하고, 문장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반드시'를 써야 합니다.


부딪치다     차와 차가 마주 부딪쳤다.

부딪히다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부딪치다’는 ‘부딪다(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닿거나 마주 대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이다.

'부딪치다'와 '부딪히다'의 차이

해당 내용은 추후 자세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부치다     힘이 부치는 일이다.
             편지를 부친다.
             논밭을 부친다.
             빈대떡을 부친다.
             식목일에 부치는 글.
             회의에 부치는 안건.
             인쇄에 부치는 원고.
             삼촌 집에 숙식을 부친다.

붙이다     우표를 붙인다.
             책상을 벽에 붙였다.
             흥정을 붙인다.
             불을 붙인다.
             감시원을 붙인다.
             조건을 붙인다.
             취미를 붙인다.
             별명을 붙인다.

‘붙이다’에는 ‘붙게 하다’의 의미가 있는 반면, ‘부치다’에는 그런 의미가 없습니다.

‘부치다’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① 모자라거나 미치지 못하다.
    ② 편지나 물건 따위를 상대에게 보내다.
    ③ 논밭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다.
    ④ 프라이팬 따위에 기름을 바르고 빈대떡 따위의 음식을 만들다.
    ⑤ 어떤 행사나 특별한 날에 즈음하여 어떤 의견을 나타내다.
    ⑥ 어떤 문제를 다른 곳이나 다른 기회로 넘기어 맡기다.
    ⑦ 원고를 인쇄에 넘기다.
    ⑧ 먹고 자는 일을 제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다.

‘붙이다’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① 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게 하다.
    ② 물체와 물체 따위를 서로 바짝 가깝게 놓다.
    ③ 겨루는 일 따위가 서로 어울려 시작되게 하다.
    ④ 불을 옮겨 타게 하다.
    ⑤ 사람 등을 딸려 붙게 하다.
    ⑥ 조건, 이유, 구실 따위를 달다.
    ⑦ 어떤 감정이나 감각이 생겨나게 하다.
    ⑧ 이름 따위를 만들어 주다.


시키다     일을 시킨다.

식히다     끓인 물을 식힌다.

‘시키다’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며, ‘식히다’는 ‘식다(더운 기가 없어지다, 어떤 일에 대한 열의나 생각 따위가 줄거나 가라앉다)’의 사동사입니다.

시키다
    [예] 인부들에게 일을 시켰다.

식히다
    [예] 국이 뜨거우니 식혀 드세요.


아름     세 아름 되는 둘레.

알음     전부터 알음이 있는 사이.

앎     앎이 힘이다.

‘아름’은 ‘두 팔을 둥글게 모아서 만든 둘레’ 또는 그러한 둘레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를 뜻하며, ‘알음’은 ‘사람끼리 서로 아는 일’, ‘지식이나 지혜가 있음’과 같은 뜻을 나타냅니다. 한편 ‘앎’은 ‘아는 일’이라는 뜻의 말입니다.

아름
    [예] 둘레가 두 아름이나 되는 나무

알음
    [예] 우리는 서로 알음이 있는 사이다.


    [예] 앎은 삶의 힘이다.


안치다     밥을 안친다.

앉히다     윗자리에 앉힌다.

‘안치다’는 ‘음식을 만들기 위하여 그 재료를 솥이나 냄비 따위에 넣고 불 위에 올리다’라는 뜻을 나타내며, ‘앉히다’는 ‘앉다’의 사동사로 쓰이거나, ‘문서에 줄거리를 따로 적어 놓다’, ‘버릇을 가르치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안치다

        [예] 시루에 떡을 안쳤다.
        [예] 솥에 고구마를 안쳐서 찐다.

앉히다

        [예] 아이를 무릎에 앉혔다.
        [예] 그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것을 여백에 앉히는 습관이 있다.
        [예]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인사하는 버릇을 앉혀 주셨다.


어름     두 물건의 어름에서 일어난 현상.

얼음     얼음이 얼었다.

‘어름’은 ‘두 사물의 끝이 맞닿은 자리’를 뜻하며, ‘얼음’은 ‘물이 얼어서 굳어진 물질’을 뜻합니다. ‘얼음’은 ‘얼다’의 어간 ‘얼-’에 ‘-음’이 붙은 형태이므로, 어간의 본모양을 밝히어 적습니다.(한글 맞춤법 제19항 2 참조)

어름
    [예] 어부들은 바닷물과 민물이 맞물린 어름에 그물을 내렸다.

얼음
    [예] 강에 얼음이 얼었다.


이따가     이따가 오너라.

있다가     돈은 있다가도 없다.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고, ‘있다가’는 ‘있다’의 ‘있-’에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끝나고 다른 동작이나 상태로 옮겨지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다가’가 붙은 형태입니다.

‘이따가’도 어원적인 형태는 ‘있-+-다가’로 분석되는 것이지만, 그 어간의 본뜻에서 멀어진 것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

이따가
    [예] 이따가 만나자.

있다가
    [예] 여기에 며칠 더 있다가 갈게.


저리다     다친 다리가 저린다.

절이다     김장 배추를 절인다.

‘저리다’는 ‘뼈마디나 몸의 일부가 쑤시듯이 아프다’, ‘몸의 일부가 오래 눌려서 피가 잘 통하지 못해 감각이 둔하고 아리다’라는 뜻이고, ‘절이다’는 ‘푸성귀나 생선 따위에 소금기나 식초, 설탕 따위를 배어들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저리다
    [예] 움직이지 않고 있었더니 발이 저리기 시작했다.

절이다
    [예] 배추를 소금물에 절인다.


조리다     생선을 조린다. 통조림, 병조림.

졸이다     마음을 졸인다.

‘조리다’는 ‘양념을 한 고기나 생선, 채소 따위를 국물에 넣고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고, ‘졸이다’는 ‘속을 태우다시피 초조해하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조리다
    [예] 고등어와 무를 넣고 맛있게 조렸다.

졸이다
    [예] 너무 가슴 졸이지 말고 결과를 기다려 보자.


주리다     여러 날을 주렸다.

줄이다     비용을 줄인다.

‘주리다’는 ‘제대로 먹지 못하여 배를 곯다’라는 의미이고, ‘줄이다’는 ‘줄다’의 사동사입니다.

주리다
    [예] 모두 여러 날 배를 주린 사람처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줄이다
    [예] 건강을 위해 체중을 조금 줄이려고 한다.

'주리다'

'주리다'는 '굶주리다'를 생각하면 됩니다.


하노라고     하노라고 한 것이 이 모양이다.

하느라고     공부하느라고 밤을 새웠다.

‘-노라고’는 자기 나름대로 꽤 노력했음을 나타내고, ‘-느라고’는 앞의 내용이 뒤에 오는 내용의 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냅미다.

-노라고

        [예] 모두 하노라고 했는데 만족스럽지는 않다.
        [예] 제 딴에는 열심히 쓰노라고 쓴 게 이 모양이다.

-느라고

        [예] 어제 소설을 읽느라고 밤을 새웠다.
        [예] 먼 길 오시느라고 힘드셨겠습니다.

‘-노라고’와 '-느라고'의 선택

'고'를 빼보거나 '-느라'를 대신 넣어보면  올바르게 쓰였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노라' 라는 말은 국어에 없습니다. 이에 반해 '-느라'는 '-느라고'의 동의어 입니다.


-느니보다(어미)             나를 찾아오느니보다 집에 있거라.

-는 이보다(의존 명사)     오는 이가 가는 이보다 많다.

‘-느니보다’는 ‘-는 것보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는 이보다’는 ‘-는 사람보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느니보다
    [예] 억지로 하느니보다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

-는 이보다
    [예] 동네에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많다.


-(으)리만큼(어미)                나를 미워하리만큼 그에게 잘못한 일이 없다.

-(으)ㄹ 이만큼(의존 명사)     찬성할 이도 반대할 이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으)리만큼’은 ‘-(으)ㄹ 정도로’라는 뜻을 나타내고, ‘-(으)ㄹ 이만큼’은 ‘-(으)ㄹ 사람만큼’이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으)리만큼
    [예] 친구 덕에 배가 터지리만큼 잘 먹었다.

-(으)ㄹ 이만큼
    [예] 떠나는 이도 남겨질 이만큼 마음이 아프다.

'-(으)ㄹ 이만큼'에 사용된 '이'의 의미

'사람'을 뜻하는 의존 명사입니다.


-(으)러(목적)     공부하러 간다.

-(으)려(의도)     서울 가려 한다.

‘-(으)러’는 가거나 오거나 하는 동작의 목적을 나타내고, ‘-(으)려(고)’는 어떤 행동을 할 의도나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으)러

        [예] 무엇을 사러 가니?
        책을 사러 서점에 간다.

-(으)려

        [예] 내일 무엇을 하려(고) 하니?
        친구를 만나려(고) 한다.


(으)로서(자격)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으)로써(수단)     닭으로써 꿩을 대신했다.

‘(으)로서’는 ‘지위나 신분, 자격’을 나타내며, ‘(으)로써’는 ‘재료, 수단, 도구’ 등을 나타낸다.

(으)로서

        [예] 그런 말은 친구로서 할 말이 아니다.
        [예] 나는 주민 대표로서 회의에 참석하였다.

(으)로써

        [예] 쌀로써 떡을 빚는다.
        [예]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한편 ‘(으)로써’는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예] 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써 20년이 된다.

'(으)로서'와 '(으)로써'의 선택

'-된 자'로 바꿀 수 있다면 '(으)로서'로, 바꿀 수 없다면 '(으)로써'로 씁니다.


-(으)므로(어미)                그가 나를 믿으므로 나도 그를 믿는다.

(-ᄆ, -음)으로(써)(조사)     그는 믿음으로(써) 산 보람을 느꼈다.

‘-(으)므로’는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이며, ‘-(으)ㅁ으로(써)’는 ‘-(으)ㅁ’에 조사 ‘으로(써)’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어미 ‘-(으)므로’에는 ‘써’가 결합하지 않습니다.

-(으)므로

        [예] 일교차가 크므로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예] 비가 왔으므로 우산을 가지고 나갔다.

-(으)ㅁ으로(써)

        [예] 그는 늘 웃음으로(써) 친구를 맞이한다.
        [예] 평소에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을 지킨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