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어문규범/한글 맞춤법|2019. 4. 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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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이’가 붙어서 명사로 된 것

길이 깊이 높이 다듬이 땀받이 달맞이

먹이 미닫이 벌이 벼훑이 살림살이 쇠붙이


2.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

걸음 묶음 믿음 얼음 엮음 울음

웃음 졸음 죽음 앎


3.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같이 굳이 길이 높이 많이 실없이

좋이 짓궂이


4.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밝히     익히     작히


다만,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바뀐 것이라도 그 어간의 뜻과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굽도리 다리[髢] 목거리(목병) 무녀리 코끼리 거름(비료) 고름[膿] 노름(도박)


붙임]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1) 명사로 바뀐 것

귀머거리 까마귀 너머 뜨더귀 마감

마개 마중 무덤 비렁뱅이 쓰레기

올가미 주검


(2) 부사로 바뀐 것

거뭇거뭇 너무 도로 뜨덤뜨덤 바투

불긋불긋 비로소 오긋오긋 자주 차마


(3) 조사로 바뀌어 뜻이 달라진 것

나마 부터 조차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용언의 어간에 ‘-이’, ‘-음/-ㅁ’이 결합하여 명사가 되거나 ‘-이’, ‘-히’가 결합하여 부사가 되는 경우에는 어간의 원형을 밝혀서 적습니다.

1. ‘-이’가 붙어서 명사로 된 것

길이 깊이 높이 다듬이 땀받이 달맞이

먹이 미닫이 벌이 벼훑이 살림살이 쇠붙이

책꽂이, 밭갈이과 같이 용언의 어간에 명사화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명사가 되는 경우, 어간의 원형을 밝혀서 적습니다.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이’는 어간의 본뜻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여러 어간에 결합할 수 있으므로, 어간 형태소의 원형을 밝혀서 적습니다.

굽이(굽다)             귀걸이(걸다)             귀밝이(밝다)

넓이(넓다)             놀음놀이(놀다)          더듬이(더듬다)

뚫이(뚫다)             물받이(받다)             물뿜이(뿜다)

배앓이(앓다)          뱃놀이(놀다)             손님맞이(맞다)

손잡이(잡다)         액막이(막다)              여닫이(닫다)

옷걸이(걸다)         점박이(박다)              하루살이(살다)

해돋이(돋다)         호미씻이(씻다)           휘묻이(묻다)

 

2.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

걸음 묶음 믿음 얼음 엮음 울음

웃음 졸음 죽음 앎

삶, 죽음과 같이 용언의 어간에 ‘-음/-ㅁ’이 결합하여 명사가 되는 경우, 어간의 원형을 밝혀서 적습니다.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음/-ㅁ’ 은 어간의 본뜻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여러 어간에 결합할 수 있으므로, 어간 형태소의 원형을 밝혀서 적습니다.

갈음(갈다)           게걸음(걷다)             고기볶음(볶다)

그을음(그을다)     모질음(모질다)          삶(살다)

솎음(솎다)          수줍음(수줍다)           앙갚음(갚다)

엮음(엮다)         용솟음(솟다)              판막음(막다)

중세국어에서 보통의 명사 파생 접미사는 '-음/ㅁ'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죽 이어진 것입니다.

접미사 ‘-음/-ㅁ’은 지난번에 다루었던 매개모음 '으'와도 관련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개모음 개념을 인정하게 된다면 어간의 끝받침 자음에 명사화 접미사 'ㅁ'을 붙일 때 자음 충돌을 피하기 위해 둘 사이에 매개모음 '으'를 끼워 넣음으로써 발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만약 매개모음 '으'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음' 자체가 독립적인 접미사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같이 굳이 길이 높이 많이 실없이

좋이 짓궂이

부사화 접미사 ‘-이’ 가 결합하여 부사가 되는 경우, 어간의 본뜻을 유지하면서 여러 어간에 결합하므로 어간의 원형을 밝혀서 적습니다.

곧이(곧다)     끝없이(없다)     옳이(옳다)     적이(적다)

 

4.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밝히 익히 작히

부사화 접미사 ‘-히’ 역시 결합하여 부사가 되는 경우, 어간의 본뜻을 유지하면서 여러 어간에 결합하므로 어간의 원형을 밝혀서 적습니다.

밝히(밝다) 익히(익다) 작히(작다)

 

다만,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바뀐 것이라도 그 어간의 뜻과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굽도리 다리[髢] 목거리(목병) 무녀리 코끼리 거름(비료) 고름[膿] 노름(도박)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이, -음’이 결합하여 명사가 된 경우라도 어간의 본뜻이 유지되지 않고 멀어졌으면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

‘굽도리’에는 ‘돌다’의 의미가, ‘무녀리’에는 ‘열다’의 의미가 유지되고 있지 않으므로 ‘굽돌이, 문열이’로 적지 않는다. 다음의 예들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너비     도리깨     빈털터리

즉 본뜻이 유지되고 있을 때에는 원형을 밝혀 적지만 본뜻에서 멀어졌을 경우에는 소리대로 적는 것이 원칙입니다.

 

 본뜻이 유지되는 경우

 본뜻에서 멀어진 경우

 걸다

 목걸이(목에 거는 물건)

 목거리(목이 아픈 병)

 놀다

 놀음(놀이)

 노름(돈내기)

다만 불규칙 활용을 하는 어간에 ‘-이, -음’이 결합하여 소리가 변한 경우에는 변한 대로 적습니다. 예를 들어 ‘쉽-’에 ‘-이’가 결합한 말은 [쉬이]로 발음되고, ‘서럽-’에 ‘-음’이 결합한 말은 [서ː러움]으로 발음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원형을 밝혀 ‘쉽이, 서럽음’ 으로 적으면 [쉬비, 서ː러븜]으로 읽혀서 표준어와는 달리 발음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말은 소리로 ‘쉬이, 서러움’으로 적습니다.

쉬이(쉽다)         - 쉬 + 부사화 접미사 '이'

서러움(서럽다)   - 서럽 + 명사화 접미사 '음' → 서러움

 

붙임]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이’, ‘-음’이 아닌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한 경우에는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접미사는 결합하는 어간이 제약되어 있고 더 이상 새로운 말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이러한 접미사들을 비생산적인 파생 접미사라고 부릅니다.

(1) 명사로 바뀐 것

귀머거리 까마귀 너머 뜨더귀 마감

마개 마중 무덤 비렁뱅이 쓰레기

올가미 주검

 ‘너머’는 ‘넘다’에서 온 말이지만 명사로 굳어진 것으로 ‘넘다’의 활용형 ‘넘어’와는 구별됩니다다. ‘저 산 너머 고향이 있다’, ‘산을 넘어 고향에 간다’와 같이 쓰입니다.

① 명사로 된 것

너머(←넘-+-어)

뜨더귀(←뜯-+-어귀)

마감(←막-+-암)

마개(←막-+-애)

무덤(←묻-+-엄)

쓰레기(←쓸-+-에기)

얼개(←얽-+-애)

우스개(←웃-+-으개)

주검(←죽-+-엄)

 

(2) 부사로 바뀐 것

거뭇거뭇 너무 도로 뜨덤뜨덤 바투

불긋불긋 비로소 오긋오긋 자주 차마

 ‘차마(부끄럽거나 안타까워서 감히)’ 또한 ‘참다’에서 온 말이지만 부사로 굳어진 말로서 원형을 밝혀 적지 않습니다. 이와 달리 ‘참다’의 활용형 ‘참아’는 원형을 밝혀 적습니다.

② 부사로 된 것

도로(←돌-+-오)

마주(←맞-+-우)

모람모람(←몰-+-암)

미처(←및-+-어)

바투(←밭-+-우)

차마(←참-+-아)

 

(3) 조사로 바뀌어 뜻이 달라진 것

나마 부터 조차

조사 ‘나마, 부터, 조차’는 ‘남-아, 붙-어, 좇-아’가 역사적인 변화 과정을 거쳐 조사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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