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사정 원칙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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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사정 원칙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개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휘는 자음과 모음의 발음이 달라지거나 길이가 줄어드는 등의 변화를 입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는 음운 변화라 일컬으며 이 음운 변화로 인하여 어휘의 표기도 달라지게 됩니다.

음운으로 표현되는 말소리는 사람들의 가장 대표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화자가 겪어오고, 현재 처해 있는 환경에 따라 모습이 다양해지게 됩니다. 지역적 환경으로 인해 분화하는 지역적 방언이 있는가 하면 사회계층, 성별, 나이 등 각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환경에 따라 분화하는 사회적 방언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말들은 다른 의사소통 수단에 비해 빠르고 극적으로 변화하곤 합니다.    

언중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말과는 달리 어문규범은 보수성이 강하여 잘 변화하지 않으며 시간이 흘러 변화하더라도 그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어문 규범은 다양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올바른 의사소통을 위해 정한 최소한의 통일된 기준입니다. 따라서 이를 자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발음에 다소의 변화를 입어도 표준어를 곧바로 바꾸지는 않지만, 발음 변화의 정도가 심하거나 발음이 변한 지 오래되어 부분의 교양 있는 서울 지역 사람들이 바뀐 발음으로 말을 하는 경우에는 표준어를 새로이 정하게 됩니다.

발음 변화에 따라 새로이 표준어를 정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발음이 바뀐 후의 말만 인정하는 단수 표준어 방법과 바뀌기 전의 말과 바뀐 후의 말을 모두 인정하는 복수 표준어 방법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언어가 변화하였으면 사용하지 않게 된 바뀌기 전의 단어를 사어(死語)로 인정하여 바뀐 단어를 유일한 표준어로 삼는 것이 언어현실을 보다 잘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의 변화라는 것이 그렇게 칼로 무 베듯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는 대부분 긴 시간의 과도기가 있고 표준어 변화에 대한 언중들의 저항을 완화하기 위해 단수 표준어로만 정해야 할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복수 표준어로 정하게 됩니다.

실제로 사회가 언어의 규범적 사용을 점차 유연하게 인식하게 됨에 따라 복수 표준어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국립국어원에서는 2011년 을 시작으로 표준어 추가 목록을 발표하고 있고, “표준국어대사전”의 수정‧보완을 통해 표준어의 목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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