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3장 소리에 관한 것 제5절 두음 법칙 제12항 한자음 ‘라, 래, 로, 뢰, 루, 르’

어문규범/한글 맞춤법|2019. 2.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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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항

한자음 ‘라, 래, 로, 뢰, 루, 르’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나, 내, 노, 뇌, 누, 느’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낙원(樂園)             락원

내일(來日)             래일

노인(老人)             로인

뇌성(雷聲)             뢰성

누각(樓閣)             루각

능묘(陵墓)             릉묘


[붙임 1]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쾌락(快樂)         극락(極樂)         거래(去來)         왕래(往來)

부로(父老)         연로(年老)         지뢰(地雷)         낙뢰(落雷)

고루(高樓)         광한루(廣寒樓)   동구릉(東九陵)   가정란(家庭欄)


[붙임 2]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단어는 뒷말을 두음 법칙에 따라 적는다.

내내월(來來月)     상노인(上老人)     중노동(重勞動)     비논리적(非論理的)




제12항

한자음 ‘라, 래, 로, 뢰, 루, 르’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나, 내, 노, 뇌, 누, 느’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낙원(樂園)             락원

내일(來日)             래일

노인(老人)             로인

뇌성(雷聲)             뢰성

누각(樓閣)             루각

능묘(陵墓)             릉묘



ㄹ 두음 법칙의 두 번째 규정입니다. ‘라, 래, 로, 뢰, 루, 르’를 포함하는 한자어 음절이 단어 첫머리에 올 때는 ‘나, 내, 노, 뇌, 누, 느’를 포함하는 형태로 발음이 실현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음을 표기에도 그대로 적용합니다. 따라서 ‘나, 내, 노, 뇌, 누, 느 ’로 적습니다.

낙관(樂觀)     내년(來年)     노년( 老年)

뇌우(雷雨)     누수(漏水)     능사( 綾紗)


[붙임 1]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쾌락(快樂)         극락(極樂)         거래(去來)         왕래(往來)

부로(父老)         연로(年老)         지뢰(地雷)         낙뢰(落雷)

고루(高樓)         광한루(廣寒樓)   동구릉(東九陵)   가정 란(家庭欄)

다른 두음 법칙과 마찬가지로 단어 첫머리 이외의 경우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본음로 적습니다.

한 음절 한자어 형태소가 한자어 뒤에 결합한 경우, 해당 한 음절 한자어가 언중들에게 의미가 뚜렷이 독립된 단어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릉(陵)’이나  ‘란(欄)’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왕릉(王陵)         정릉(貞陵)         동구릉(東九陵)

강릉(江陵)         태릉(泰陵)         서오릉(西五陵)

독자란(讀者欄)   비고란(備考欄)

공란(空欄)         소식란(消息欄)   투고란(投稿欄)

참고로 선릉의 경우, 발음이 문제가 되는데 [설릉]이냐, [선능]이냐로 많은 이들이 헷갈려 합니다. 선릉의 표준 발음은 [설릉]입니다. 표준발음법 제5조 음의 동화 제20항의 내용이 적용됩니다. 신라의 발음이 [실라]인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으므로 이것이 선릉에도 적용된다고 알고 있으면 암기하기 쉬울 겁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이유는 위의 내용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가 존재하기 때문일 겁니다. 동조항 다만 규정에는 아래와 같이 예외의 단어들을 예시해놓고 있습니다.

의견란[의ː견난]         임진란[임ː진난]         생산량[생산냥]

결단력[결딴녁]         공권력 [공꿘녁]         동원령[동ː원녕]

상견례[상견녜]         횡단로[횡단노]         이원론[이ː원논]

입원료[이붠뇨]         구근류[구근뉴]

위 단어들을 통해 우리는 귀납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음절로 된 한자 단어 뒤에 1음절 한자 형태소가 붙은 3음절 한자어에서, 앞 단어 끝음절 종송이 'ㄴ'이고 뒤의 1음절 한자 형태소의 첫소리가 'ㄹ'일 때에는 앞의 'ㄴ'이 'ㄹ'로 바뀌지 않고 뒤의 'ㄹ'이 'ㄴ'으로 바뀝니다.

한자 단어가 아닌, 고유어나 외래어 뒤에 1음절 한자 형태소가 결합하는 경우에는 한자어 형태소가 하나의 단어로 인식되므로, 제11항 [붙임 4]에서 보인 ‘가시-연(蓮), 구름-양(量)’과 마찬가지로 두음 법칙이 적용된 형태로 적습니다.

어린이-난         어머니-난

가십(gossip)-난


[붙임 2]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단어는 뒷말을 두음 법칙에 따라 적는다.

내내월(來來月)     상노인(上老人)     중노동(重勞動)     비논리적(非論理的)

다른 두음 법척과 마찬가지로,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결합하여 된 단어나, 두 개 단어가 결합하여 된 합성어(또는 이에 준하는 구조)의 경우에는 두음 법칙이 적용된 형태로 적습니다.

반-나체(半裸體)          실-낙원( 失樂園)         중-노인(中老人)

사상-누각(沙上樓閣)    육체-노동(肉體勞動)    부화-뇌동( 附和雷同)

한글 맞춤법 제12항과 관련하여 우리가 유의해야 할 단어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高冷地입니다.

高冷地의 우리말 표기는 고랭지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고냉지로 적습니다. 왜 고냉지가 아니라 고랭지인지는 다음의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高冷地의 단어 구조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어 구조 파악에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해당 단어의 정의를 참고하는 것입니다.

高冷地에 대하여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위도에 위치하고 표고가 600미터 이상으로 높고 한랭한 곳

즉 한자 단어 高冷地를 해당 단어의 구조를 토대로 풀어서 설명하면 '해면을 기준으로 수직으로 잰 지대의 높이가 높고 기온이 낮아 추운 장소'가 됩니다.

이 문장을 구조 분석해 봅시다. 표고가 높다(高)는 부분과 기온이 한랭하다(冷)는 부분은 동위선상에 위치하는 문구 입니다. 그리고 장소(地)는 앞의 두 구문의 내용을 특성으로 지닌다고 수식을 받습니다.

즉 고랭지(高冷地)는 고랭-지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冷은 한글 맞춤법 제12항 [붙임 1] 단서 조항에 따라 한자 본음을 표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음도 [고랭지]로 발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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