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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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부분은 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에서 규정한, 소리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원칙 가운데 ‘어법’에 해당하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주어진 각각의 환경에 따라 각 형태소들을 표기하는 방식을 논하고 있습니다.
형태소의 원형 유지
제4장 형태에 관한 것은 다음과 같은 목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1절 체언과 조사
제2절 어간과 어미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4절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
제5절 준말
위 주제들을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의 조합 방식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현대 한국어는 훈민정음의 표음주의 표기 방식에서 벗어나 표의주의 표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빠르고 정확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청자·독자 중심 언어 소통 방식입니다.
1절부터 4절까지의 내용을 훑어보면 핵심은 의미를 가진 최소단위 형태소별로 구분지어 표기한다는 것입니다.
제1절 체언과 조사
제14항 : 체언은 조사와 구별하여 적는다.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5항 :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는다.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19항 :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제20항 :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제21항 :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 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제22항 : 용언의 어간에 다음과 같은 접미사들이 붙어서 이루어진 말들은 그 어간을 밝히어 적는다.
제23항 :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 다.
제24항 : ‘-거리다’가 붙을 수 있는 시늉말 어근에 ‘-이다’가 붙어서 된 용언은 그 어근을 밝히어 적는다.
제25항 :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나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되거나, 부사에 ‘-이’가 붙어서 뜻 을 더하는 경우에는 그 어근이나 부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제26항 : ‘-하다’나 ‘-없다’가 붙어서 된 용언은 그 ‘-하다’나 ‘-없다’를 밝히어 적는다.
제4절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
제27항 :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구별하여 적거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는 말은 각 의미를 지니는 본래 형태소를 다른 형태소와 구별되게 표기 차원에서 독립적으로 표현한다는 말입니다.
준말의 경우도 말을 줄이더라도 본래 형태소를 쉽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도록 그 흔적을 남깁니다.
제5절 준말
제32항 : 단어의 끝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
제40항 :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 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이렇듯 본래 형태소를 온전히 살려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말을 줄여 쓰더라도 본래 형태소의 흔적을 남겨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러나 원칙에는 예외가 있는 법이지요. 그 예외들을 크게 몇가지로 분류해봅시다.
실질·형식형태소 상호간의 변형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8항 : 다음과 같은 용언들은 어미가 바뀔 경우, 그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
형용사와 동사(용언)는 어간과 어미로 구성됩니다. 어간이 해당 단어의 핵심 의미를 품고 있어, 용언의 활용에서 변하지 않는 줄기 부분을 말하며, 어미는 어간에 붙어 쓰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는 부분을 말합니다.
사전에 등재되는 용언의 기본형은 어간과 종결형 어미 '다'의 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읽다 잡다 높다 가지다 느리다 예쁘다
우리말은 언어 유형론적 분류론 중 하나인 형태론적 관점에서 하나의 단어가 여러 형태소로 구성되는 종합어 중 교착어에 속합니다.
교착어라는 한자어를 말 그대로 풀어서 설명하자면 '아교처럼 단단히 붙은 언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붙는 대상이 무엇인가하는 의문이 자연스레 드는데요. 그것은 어근과 접사입니다. 이 어근과 접사의 결합에 의해 단어의 기능이 결정됩니다.
단어 의미의 중심이 되는 어근(실질 형태소)과 그 앞과 뒤에 붙는 접사(접두사와 접미사) 등을 비롯한 기타 다른 형태소(형식 형태소)의 결합으로 단어를 구성하는 교착어는 단어를 이루는 각 형태소의 경계가 뚜렷합니다. 각각의 형태소가 어형이 변화하지 않고 덧붙이는 방식으로 단어를 만듭니다.
교착어와 대립적 관계에 있는 굴절어는 이 어근과 접사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문장 내 단어의 기능(문법적 의미)을 바꾸려면 어근의 형태를 굴절시키는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주로 어미에 변화를 줌으로써 문장 내에서의 격, 시제, 서법 등을 표현합니다만, 때에 따라서는 예외적으로 어미 뿐만 아니라 어간도 함께 바뀌게 됩니다.
형식형태소의 이형태(변이형)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6항 :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일 때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 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는다.
먼저 이형태에 대해 알아봅시다. 한 형태소가 주위 환경에 따라 음상(音相)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달라진 한 형태소의 여러 모양을 이르는 말입니다. 즉 동일한 의미와 역할을 가지되, 주변의 언어적 환경에 따라 다른 모습을 지니게 되는 것을 일컫습니다.
대표적 예로, 각각 자음과 모음으로 끝나는 말 뒤에 나타나는 주격 조사 ‘가’와 ‘이’, 목적격 조사 ‘을’과 ‘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제16항에서의 연결 어미 ‘-아’와 ‘-어’도 같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제16항의 규정처럼 하나의 형태소가 특정한 음운적 환경에 따라 일정한 규칙대로 각기 다른 형태를 가지는 이형태를 음운론적 이형태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음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어 특별한 규칙 없이 특정한 단어에서만 나타나는 이형태를 형태론적 이형태라 부르며 다음과 같은 예들이 있습니다.
과거시제 기본형 : -았-/-었-
-였- : 하였다
명령형 기본형 : -아라/-어라
-여라 : 하여라
-너라 : 오너라
-거라 : 가거라
형식 형태소의 추가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7항 : 어미 뒤에 덧붙는 조사 ‘요’는 ‘요’로 적는다.
제17항의 '요'는 주로 종결 어미 뒤에 청자 높임 의미를 부여하는 보조사입니다. 그렇지만 체언이나 부사어, 연결 어미 등 뒤에 결합하여 동일한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보조사 '요'는 종결 어미 '-오'와 헷갈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리의 표기 적용
제4절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
제28항 :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나지 아니하는 것은 아니 나는 대로 적는다.
제29항 :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
제30항 :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제31항 : 두 말이 어울릴 적에 ‘ㅂ’ 소리나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
제28항부터 제31항까지의 규정은 국어의 역사적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규정들입니다. 이 내용은 해당 조항을 다룰 때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준말
제5절 준말
제33항 : 체언과 조사가 어울려 줄어지는 경우에는 준 대로 적는다.
제34항 : 모음 ‘ㅏ, ㅓ’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릴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제35항 :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려 ‘ㅘ/ㅝ, / ’으로 될 적에 는 준 대로 적는다.
제36항 : ‘ㅣ’ 뒤에 ‘-어’가 와서 ‘ㅕ’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제37항 : ‘ㅏ, ㅕ, ㅗ, ㅜ, ㅡ’로 끝난 어간에 ‘-이-’가 와서 각각 ‘ㅐ, ㅖ, ㅚ, ㅟ, ㅢ’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제38항 : ‘ㅏ, ㅗ, ㅜ, ㅡ’ 뒤에 ‘-이어’가 어울려 줄어질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제39항 : 어미 ‘-지’ 뒤에 ‘않-’이 어울려 ‘-잖-’이 될 적과 ‘-하지’ 뒤에 ‘않-’이 어울려 ‘-찮-’이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제40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 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준말은 언어의 경제성을 위해 표기 차원에서 적용한 규정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조항을 다룰 때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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