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5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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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는다.

먹다     먹고     먹어     먹으니

신다     신고     신어     신으니

믿다     믿고     믿어     믿으니

울다     울고     울어     (우니)

넘다     넘고     넘어     넘으니

입다     입고     입어     입으니

웃다     웃고     웃어     웃으니

찾다     찾고     찾아     찾으니

좇다     좇고     좇아     좇으니

같다     같고     같아     같으니

높다     높고     높아     높으니

좋다     좋고     좋아     좋으니

깎다     깎고     깎아     깎으니

앉다     앉고     앉아     앉으니

많다     많고     많아     많으니

늙다     늙고     늙어     늙으니

젊다     젊고     젊어     젊으니

넓다     넓고     넓어     넓으니

훑다     훑고     훑어     훑으니

읊다     읊고     읊어     읊으니

옳다     옳고     옳아     옳으니

없다     없고     없어     없으니

있다     있고     있어     있으니



[붙임 1]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1)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

넘어지다     늘어나다     늘어지다     돌아가다     되짚어가다

들어가다     떨어지다     벌어지다     엎어지다     접어들다

틀어지다     흩어지다

(2) 본뜻에서 멀어진 것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


[붙임 2] 종결형에서 사용되는 어미 ‘-오’는 ‘요’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이것은 책이오.             이것은 책이요.

이리로 오시오.             이리로 오시요.

이것은 책이 아니오.      이것은 책이 아니요.


[붙임 3] 연결형에서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붓이요,         이것은 책이오, 저것은 붓이오,

또 저것은 먹이다.                         또 저것은 먹이다.




제15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는다.

먹다     먹고     먹어     먹으니

신다     신고     신어     신으니

믿다     믿고     믿어     믿으니

울다     울고     울어     (우니)

넘다     넘고     넘어     넘으니

입다     입고     입어     입으니

웃다     웃고     웃어     웃으니

찾다     찾고     찾아     찾으니

좇다     좇고     좇아     좇으니

같다     같고     같아     같으니

높다     높고     높아     높으니

좋다     좋고     좋아     좋으니

깎다     깎고     깎아     깎으니

앉다     앉고     앉아     앉으니

많다     많고     많아     많으니

늙다     늙고     늙어     늙으니

젊다     젊고     젊어     젊으니

넓다     넓고     넓어     넓으니

훑다     훑고     훑어     훑으니

읊다     읊고     읊어     읊으니

옳다     옳고     옳아     옳으니

없다     없고     없어     없으니

있다     있고     있어     있으니

한글 맞춤법 제14항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체언에 조사가 결합할 때 체언과 조사를 분리하여 적음으로써 체언과 조사의의 형태를 고정시킨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용언의 어간과 어미도 마찬가지로 실질 형태소인 어간과 형식 형태소인 어미의 형태를 고정해서 일관되게 적습니다.

예를 들어 어간 형태소 ‘읽-’에 형식 형태소인 어미들이 결합한 모습들을 소리 나는 대로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꼬        익찌        잉는        일그니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면 각 형태소의 모습이 다양하게 표기되어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 각각의 본모양이 무엇인지, 둘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각 형태소의 의미와 표기가 결합하는 형태소에 따라 변화하지 아니한 채, 형태가 고정되어 일관되게 표기되어야 우리가 의미 파악이 쉬워지고 이로 인해 독서의 능률이 올라가게 됩니다.

읽고        읽지        읽는        읽으니

‘읽고’는 ‘일꼬’와 비교할 때 실질 형태소 ‘읽-’과 형식 형태소 ‘-고’가 쉽게 구분됨으로써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습니다. 형태소의 본모양을 밝히어 적는 것과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 간의 의미 파악 난도 차이는 형태소 ‘읽-’과 각기 다른 역할을 가지는 형식 형태소 어미들의 결합 모습을 비교할 때 보다 뚜렷이 나타납니다.

이 조항에서 본모양을 밝혀 적는다는 것은 ‘일꼬, 익찌, 일거, 일그니’가 아닌, ‘읽고, 읽지, 읽어, 읽으니’로 어간과 어미의 각 형태를 밝혀 적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 한글 맞춤법 제1항의 ‘어법에 맞도록 한다’에는 이처럼 어간과 어미를 구분하여 적음으로써 의미 파악을 쉽게 하고 독서의 능률을 높인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어간은 문법상 각기 다른 역할을 지니는 다양한 어미들과 결합할 수 있는데, 늘 어간과 어미의 본모양을 밝혀서 적습니다.

[붙임 1]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1)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

넘어지다     늘어나다     늘어지다     돌아가다     되짚어가다

들어가다     떨어지다     벌어지다     엎어지다     접어들다

틀어지다     흩어지다

(2) 본뜻에서 멀어진 것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

먼저 위 예시 단어들이 어떻게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하나의 용언이 되었는지 구조 파악부터 해봅시다.  

'늘어-지다'는 [+늘_어+지_다]로 분석이 됩니다. '늘어'와 '지다'가 결합하여 하나의 용언으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실질 형태소 '넘'과 연결 어미 '어'가 붙어 활용되고, 여기에 남의 힘에 의하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입거나, 앞말이 뜻하는 대로 하게 됨을 뜻하는 보조동사 '지다'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용언입니다.

 늘어나다, 돌아가다, 접어들다 등도 비슷한 구조를 가집니다. 위 예시 단어들은  두 개의 용언이 결합하여 하나의 단어가 될 때 앞말의 의미가 유지됩니다. 이 경우에는 앞말의 본모양을 밝혀 적습는다.

늘어나다(늘다)         늘어지다(늘다)

돌아가다(돌다)         들어가다(들다)

떨어지다(떨다)         벌어지다(벌다)

엎어지다(엎다)         틀어지다(틀다)

흩어지다(흩다)

위의 예들은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어서 본모양로 적은 것입니다. ‘늘어나다’, ‘돌아가다’에는 ‘늘다’와 ‘돌다’의 의미가 유지되고 있으므로 ‘느러나다’, ‘도라가다’로 적지 않습니다.

원래의 의미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명백하게 판단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요. ‘넘어지다’, ‘접어들다’는 ‘넘다’와 ‘접다’의 의미가 유지되고 있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둘을 연관지어 온 전통에 따라 ‘넘어지다’, ‘접어들다’로 적습니다.

이와 달리 앞말이 본뜻에서 멀어진 경우에는 본모양로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는 ‘들다’, ‘살다’, ‘쓸다’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쓸다’는 ‘(빗자루가) 잘 쓸어지다’와는 관련이 있지만 ‘(나무가) 쓰러지다’ 와는 의미상 거리가 멀지요. 이처럼 본뜻에서 멀어진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나타나다         바라지다[坼]         배라먹다[乞食]         부서지다[碎]

불거지다[凸]    부러지다[折]         자빠지다[沛]

본뜻에서 멀어졌다는 것은 새로운 의미가 파생되었다는 것이고 본래 의미의 단어와 파생 의미의 단어를 구별짓기 위해 표기를 달리 해서 적습니다.

[붙임 2] 종결형에서 사용되는 어미 ‘-오’는 ‘요’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이것은 책이오.             이것은 책이요.

이리로 오시오.             이리로 오시요.

이것은 책이 아니오.      이것은 책이 아니요.

‘-오’와 ‘-요’의 쓰임에서 종결형 어미로는 ‘-오’를 써야 합니다. [요], [이요]로 발음할 지라도 본래 형태인 ‘-오’를 밝혀 적어야 합니다.

 “이것은 책이오.”는 “같이 가오.”, “꽃이 예쁘오.”, “앉으시오.”처럼 어간에 ‘-오’가 공통적으로 결합한 것이므로 ‘이-’ 뒤에 쓰여 ‘요’로 소리가 난다고 해도 ‘요’로 적지 않고 ‘오’로 적는 것입니다.

[붙임 3] 연결형에서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ㄱ                                            ㄴ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붓이요,         이것은 책이오, 저것은 붓이오,

또 저것은 먹이다.                         또 저것은 먹이다.

[붙임 2]와는 반대로 연결형 어미로 쓸 때는 ‘-요’를 써야 합니다.

위 조항에서는 연결형에 나타나는 [이요]를 ‘이요’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이요’를 연결형 어미로 정의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만약 ‘이요’를 어미로 규정하면 ‘책+이요’와 같은 경우,  체언에 바로 어미가 연결되는 비통사적 표현이 됩니다. 어미는 용언의 어간과 결합한다는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요’는 ‘이다’의 어간 ‘이-’와 연결 어미 ‘-요’를 분리해서 기술해야 합니다.

‘책이요’는 체언 ‘과’과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이’ 그리고 연결 어미 ‘요’가 붙어 활용한 모습입니다.

참고로 '이다'는 학자에 따라서 ‘지정사’로 보기도 하고, ‘형용사’로 보기도 하며, ‘서술격 어미’로 보기도 하나, 현행 학교 문법에서는 서술격 조사로 봅니다. 용언처럼 활용을 합니다. 여기서 어간은 '이'가 되며 뒤에 문법적 역할에 따라 어미 ‘-오’와 ‘-요’를 구별하여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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