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7항 어미 뒤에 덧붙는 조사 ‘요’

어문규범/한글 맞춤법|2019. 3.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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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항

어미 뒤에 덧붙는 조사 ‘요’는 ‘요’로 적는다.


읽어                읽어요

참으리             참으리요

좋지                좋지요




제17항

어미 뒤에 덧붙는 조사 ‘요’는 ‘요’로 적는다.


읽어                읽어요

참으리             참으리요

좋지               좋지요


한글 맞츰법 제17항에서 다루는 ‘요’는 표준국어대사전 요14입니다.

요14

「조사」

「1」 ((주로 해할 자리에 쓰이는 종결 어미나 일부 하게할 자리에 쓰이는 종결 어미 뒤에 붙어)) 청자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상대에게는 잘 쓰지 않는다.

    돈이 없어요.
    기차가 참 빨리 가지요.
    잠이 안 오는걸요.
    새싹이 돋는군요.
    늑장 부리다가는 차 시간을 놓치게요?
    언니, 나를 모르겠어요?
    친구가 많이 아프던가요?


「2」 ((체언이나 부사어, 연결 어미 따위의 뒤에 붙어)) 청자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마음은요 더없이 좋아요.
    어서요 읽어 보세요.
    그렇게 해 주시기만 하면요 정말 감사하겠어요.

먼저 표준국어대사전의 첫 번째 정의의 예로, 주로 문장을 종결하는 어미 뒤에 붙어서 듣는 이에게 높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입니다.

가-요        가리-요        가지-요        갈까-요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가-요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가다'의 어간 '가'에 보조사 '요'가 바로 붙는 구성입니다. 우리가 중등 교육에서 용언의 기본 구성은 '어간 + 어미'로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어미는 어디로 사자린 것일까요?

동사 '가'의 본래 모습은 '가아'입니다. 어간 '가'에 모음조화로 명령형 종결 어미 '-아'가 붙는 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국어의 음운 현상 중 동음 탈락이 있습니다. '가'의 경우, 모음 'ㅏ'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발음 경제를 위하여 동음 '아'를 탈락시킨 것입니다.

예를 들어 '꿈 깨!'는 ‘깨다’의 어간 ‘깨-’에 명령형 종결 어미 ‘-어’가 결합한 ‘깨어’가 줄어든 말입니다. 여기에 보조사 '요'가 붙은면 '꿈 깨요!'가 되어 청자를 높이되 강한 명령적 의미를 담은 말이 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두 번째 의미에서 보듯 체언이나 부사어, 연결 어미 등의 뒤에 결합하여 청자에게 높임의 뜻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날씨는 더없이 좋아요.        어서 조금만 드셔 보세요.

참고

참으리 / 참으리요 / 참으리오

-으리- / -으리 / -으리오

‘-으리-’는 예스로운 표현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어떤 상황에 대한 화자의 추측을 나타내거나 또는주어가 어떤 일을 할 의향이나 의지를 나타냅니다.

한글 맞춤법 제17항에서 다루는 '으리'는 위의 '-으리-'가 아니라, 보조사 '요'에 붙는 종결 어미 '-으리'입니다.

-으리2

「어미」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뒤에 붙어))

「1」 (예스러운 표현으로) 해라할 자리나 혼잣말에 쓰여, 추측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지금쯤이면 고향에 진달래가 활짝 피었으리.


2」 해라할 자리나 혼잣말에 쓰여, 어떤 일을 할 자신의 의향을 나타내거나 상대의 의향을 묻는 종결 어미.

    내가 먼저 밥을 먹으리?
    이번 일은 내가 맡으리.


「3」 해라할 자리나 혼잣말에 쓰여, 사리로 미루어 판단하건대 어찌 그러할 것이냐고 반문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어찌 그 일을 잊으리.

 한마디로 ‘-으리’는 주로 혼잣말로 화자의 추측이나 의향, 의도 등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입니다. 또는 상대방의 의향을 묻기도 하고 말이지요.

'-요'가 붙는 경우

전자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 여기에 높임 보조사 ‘요’가 결합하면 청자에게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제 고향에 돌아가리요.        우리는 이곳을 지키리요.

높임의 대상은 보통 상대방이나 제3자이지 자기 자신을 높이지는 않습니다. 즉 높임 보조사 '요'는 누군가가 듣는다는 것을 전제로 사용하는 보조사입니다.

'-오'가 붙는 경우

-으리오

「어미」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뒤에 붙어))

혼잣말에 쓰여, 사리로 미루어 판단하건대 어찌 그러할 것이냐고 반문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한탄(恨歎)하는 뜻이 들어 있을 때도 있으며, ‘-으랴’보다 장중한 느낌이 있다.

    가는 세월을 어찌 막으리오.
    전쟁의 참화를 내 어찌 잊으리오.
    돈이 많다면 얼마나 좋으리오.

참고로 ‘-으리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독립적으로 등재된 것을 보아 표준국어대사전에선 '으리 + 오'의 결합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종결 어미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로 혼잣말에 쓰이며, 미루어 판단하건 어찌 그러할 것이냐고 반문하는 뜻을 나타낸다고 정의하고 있는 것을 보아 '-으리2'의 세 번째 의미에서 파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는 세월을 어찌 막으리오.    모두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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