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21항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어문규범/한글 맞춤법|2019. 4.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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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항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 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값지다 홑지다 넋두리 빛깔 옆댕이 잎사귀

 

2.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낚시                     늙정이              덮개                 뜯게질

갉작갉작하다         갉작거리다         뜯적거리다         뜯적뜯적하다

굵다랗다               굵직하다           깊숙하다            넓적하다

높다랗다              늙수그레하다     얽죽얽죽하다

 

다만,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1)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

할짝거리다     널따랗다     널찍하다     말끔하다

말쑥하다        말짱하다     실쭉하다    실큼하다

얄따랗다        얄팍하다     짤따랗다    짤막하다

실컷

 

(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넙치         올무         골막하다         납작하다



 

제21항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 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한글맞춤법 제21항은 실질형태소의 가장 대표적 형태인 명사와 용언의 어간에 형식 형태소들 중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하는 경우를 다루고 있는 조항입니다. 이 조항은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실질 형태소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1.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값지다 홑지다 넋두리 빛깔 옆댕이 잎사귀

 예를 들어 ‘값지다’는 명사 ‘값’에 접미사 ‘-지다’ 가 결합하여 파생한 형용사이고, ‘넋두리’는 명사 ‘넋’에 접미사 ‘두리’가 붙어 ‘넋’과 관련한 새로운 의미로 파생된 명사입니다. 아래의 단어들은 명사의 본 뜻이 명백히 살아있어 명사의 원형을 밝혀 적습니다.

(값) 값지다         (꽃) 꽃답다         (끝) 끝내

(멋) 멋지다         (볕) 볕뉘            (부엌) 부엌데기

(빚) 빚쟁이         (빛) 빛깔            (숯) 숯쟁이

(숲) 숲정이         (앞) 앞장           (옆) 옆구리

(옷) 옷매           (잎) 잎사귀         (흙) 흙질

 

2.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낚시                     늙정이              덮개                 뜯게질

갉작갉작하다         갉작거리다         뜯적거리다         뜯적뜯적하다

굵다랗다               굵직하다           깊숙하다            넓적하다

높다랗다              늙수그레하다     얽죽얽죽하다

 마찬가지로 ‘덮개’는 어간 ‘덮-’에 자음  ‘ㄱ’으로 시작하는 접미사 ‘-개’가 결합하여 명사를 만들고, ‘굵다랗다’는 어간 ‘굵-’에 자음  ‘ㄷ’으로 시작하는 접미사 ‘-다랗다’가 붙어 어간의 의미에  ‘그 정도가 꽤 뚜렷함’이라는 새로운 뜻을 더해주어 새로운 의미의 형용사를 만들었습니다.

‘갉작갉작하다’의 ‘갉작갉작’은 부사입니다. 이 부사에 자음 ‘ㅎ’으로 시작하는 용언화(여기서는 동사화) 접미사 ‘-하다’가 붙어 용언을 만들었습니다.

아래의 단어들은 해당 어간의 본 뜻이 명백히 살아있어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습니다.

 (높-) 높다랗다         (늙-) 늙다리         (읊-) 읊조리다

 

다만,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한글 맞춤법 제21항의 대표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다음 두 가지의 경우에는 실질형태소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습니다.

(1)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

할짝거리다     널따랗다     널찍하다     말끔하다

말쑥하다        말짱하다     실쭉하다    실큼하다

얄따랗다        얄팍하다     짤따랗다    짤막하다

실컷

우선 겹받침에서 앞에 있는 받침만 소리가 나는 경우 한글 맞춤법 제21항의 예외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핥다’에서 ‘할짝거리다’가 될 때에는 앞의 ‘ㄹ’만 발음되므로 원형을 밝히지 않고 ‘할짝거리다’로 적습니다.

이에 비해 ‘굵다’에서 ‘굵다랗다’가 될 때에는 표준 발음이 [국ː따라타]로, 어간의 마지막 음절에서 뒤에 있는 받침인 ‘ㄱ’이 발음이 되므로 원형을 밝혀 ‘굵다랗다’로 적습니다.

즉 겹받침에서 앞의 소리가 발음이 되면 본뜻이 유지되더라도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 만약 뒤의 소리가 발음이 되면 원형을 밝혀 적습니다.

‘넓다’에서 ‘널따랗다’와 ‘넓적하다’가 될 때도 이러한 기준이 적용됩니다. ‘ㄼ’에서 앞의 받침이 발음되는 [널따라타]는 ‘널따랗다’로 적고, 뒤의 받침이 발음되는 [넙쩌카다]는 ‘넓적하다’로 적는 것입니다.

다만 ‘넓-’에 접미사가 아니라 실질 형태소가 결합할 때에는 항상 원형을 밝혀 적습니다.

넓둥글다         넓삐죽하다

위는 어간 ‘넓-’에 실질 형태소가 결합하여 원형을 밝혀 적는 예입니다.

(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넙치         올무         골막하다         납작하다

두 번째는 이미 다른 조항에서도 익혔듯이 어원이 분명하지 않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

 ‘광어 (廣魚)’에 해당하는 ‘넙치’는 의미상으로는 ‘넓다’와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어원적 형태가 분명히 인식되지 않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넙치’로 적습니다. 여기서 인식되지 않는다는 말은 실제로 이말을 사용하는 동시대 언중들에게 쉽게 유추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현대 국어 ‘넙치’는 19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나 현재까지 이어져 사용되고 있는데, ‘넙치’는 어원상 “넓다”의 의미인 ‘넙다’와 접미사 ‘-치’가 결합한 것입니다.

역사 정보

넙치(19세기~현재)

현대 국어 ‘넙치’는 19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나 현재까지 이어진다. ‘넙치’는 “넓다”의 의미인 ‘넙다’와 접미사 ‘-치’가 결합한 것이다.

출처 : 우리말샘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490523&viewType=confirm

‘올무(새나 짐승을 잡기 위해 만든 올가미)’도 의미상으로는 ‘옭다’와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어원적 형태가 인식되 지 않습니다.

역사 정보

올긔(15세기~17세기)>올감이(18세기~19세기)>올가미(20세기~현재

현대 국어 ‘올가미’의 옛말인 ‘올긔’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올긔’는 ‘옭-’에 명사 파생 접미사 ‘-의’가 결합된 것이다. 18세기 문헌에 보이는 ‘올감이’는 ‘옭-’에 명사 파생 접미사 ‘-아미’가 결합된 것이다. 이 ‘올감이’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올가미’가 현재에 이른다.

출처 : 우리말샘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17712&viewType=confirm

‘골막하다(담긴 것이 가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모자란 듯하다)’ 또한 ‘곯다(담긴 것이 그릇에 가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비다)’와 어원적으로 직접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납작하다(판판하고 얇으면서 좀 넓다)’는 어원적으로 연관되는 말이 없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납작하다’로 적습니다.

역사 정보

납죡다(18세기)>납작다(19세기)>납작하다(20세기~현재)

현대 국어 ‘납작하다02’의 옛말인 ‘납죡다’는 18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납죡-’는 ‘납죡’과 접미사 ‘--’가 결합한 파생어이다. ‘납죡’은 의태어로서 17세기에 나타나는 ‘넙쥭’과 모음 교체 관계를 가지고 있다. 19세기 이후 ‘납죡다’의 ‘죡’의 ‘작’으로 변화한 ‘납작다’가 나타난다. 18세기 이후 제1음절의 ‘ㆍ’가 ‘ㅏ’로 변화함에 따라 20세기 이후에는 ‘’를 ‘하’로 표기한 ‘납작하다’가 나타나서 현재에 이르렀다.

출처 : 우리말샘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115886&viewType=confi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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